[🍍한조각] 기업계 글로벌 차트 IN&OUT

2021.5.14(금)│NO.45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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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MSCI지수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이번주 우리나라 기업 중 어떤 곳은 웃게, 어떤 곳은 울게 만든 소식이 있었습니다. 가수들의 차트인이나 차트아웃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대중의 선택을 받은 노래는 차트인해서 큰 관심을 받지만, 인기가 줄면 순위도 떨어져 결국 차트아웃됩니다. 가요계는 전보다 차트에 연연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기업들의 차트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글로벌한 차트에 들어가면 더 많은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어떤 이슈였는지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얼마나 올랐나, 내렸나 📊

지난 11일(현지시각) MSCI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증권업계의 예상대로 한국지수 구성종목에는 HMM, SKC, 하이브, 녹십자까지 4종목이 추가됐어요. 새로운 종목이 들어오면서 나간 종목도 있습니다. 롯데지주, GS리테일, 한국가스공사,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삼성카드 등 7종목은 원래 포함됐었지만 이번에는 빠졌어요. 여기서 잠깐, MSCI지수에서 지수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지수는 행복이나 스트레스처럼 수치화하기 힘든 대상들을 비교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데요. 숫자로 표현했다고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가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기 위해 기준이 필요하죠.

🍍 관련조각 MSCI지수가 발표된 날 주식시장은

경제에서 잘 알려진 지수로 빅맥지수가 있어요. 맥도날드는 100개가 넘는 국가에 매장이 있고 모든 매장에서 시그니처인 빅맥을 팝니다. 그래서 국가별 빅맥의 가격을 비교하면 한 국가의 물가나 통화가치가 전 세계에서 어느 수준인지 대략 파악할 수 있어요. 빅맥의 가격을 지수화(=기준점은 달러)해서 가격에 새로운 의미가 생긴 겁니다. MSCI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말하는 지수는 주가지수로, 주식의 가격을 지수화한 차트를 말합니다. 주가는 하루 종일 움직이는데 이 상황이 괜찮은 건지 그날의 숫자만 보고는 알아내기 어렵죠? 그래서 현재 수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수화(=기준점은 과거)를 거쳐 코스피와 코스닥이 탄생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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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의 풀네임?

한국종합주가지수(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인 코스피는 코스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입니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코스닥은 1996년 7월 1일) 당시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더한 값을 100이라고 고정해두고,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줍니다. 오늘 코스피가 3100이면 1980년 1월 4일보다 31배 올랐다는 뜻이에요.

주가지수 of 주가지수 👑

글로벌시대에 기업들이 경쟁하는 무대는 세계겠죠? 그래서 각국에 상장된 기업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주가지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MSCI와 영국의 FTSE가 대표적입니다. 전자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에서, 후자는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합작한 FTSE러셀에서 만들었어요. 두 기관은 정기적으로(=MSCI는 2/5/8/11월, FTSE는 3/6/9/12월)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과 항목별 비율을 공개합니다. 기관이 정한 기준으로 기업들의 성과를 되새겨본 보고서를 공개해서 리뷰일이라고도 불러요. MSCI에서 5월+11월은 반기리뷰, 2월+8월은 분기리뷰를 발표하는데 반기는 분기보다 조건이 낮아서 들어오고 나가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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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MSCI는 어떻게 기업들을 평가하는 걸까요? 5월 반기리뷰는 4월말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를 선택해서 그날의 시가총액이나 유통 시가총액이 기준(=시총은 탈락기준점인 컷오프의 1.8배, 유통시총은 컷오프의 0.9배인데 컷오프는 매번 달라서 증권업계가 추정)을 넘기면 편입될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반대로 미달이면 퇴출될 수도 있어요. 잘나가는 기업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알려주는 날이라 리뷰일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MSCI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패시브 펀드들은 종목을 바꿔야 해서 더 집중하죠. 패시브 펀드가 편입된 종목을 대거 사면 해당 주식의 가격은 상승하고, 편출된 종목을 팔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

패시브(Passive)는 수동적이라는 뜻으로, 펀드에 특정 주가지수에 있는 주식들을 담았기 때문에 그 주가지수의 상승률이 곧 수익률이 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반면에 액티브(Active)는 능동적이라는 뜻으로, 미래가 유망해 보이는 종목들만 골라서 만든 펀드입니다. 패시브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단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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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시브 펀드는 리뷰일에 매매하지 않습니다. 그날 MSCI지수가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이번은 현지시각 11일(=리뷰일)에 발표됐지만, 실제로 27일(=리밸런싱일)에 변경됩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편입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종목을 리뷰일에 매수한 후 변경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괜찮은 수익률을 냈다고 해요. 리뷰일 10~15거래일 전부터 수급이 활발해져 평균 4.8%가 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투자에서 무조건은 없습니다. 대체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HMM 주가는 3월에만 54%가 올랐는데, 여기에 그동안의 호재(=수에즈 운하사태+민영화 썰+최대 실적)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면 앞으로 상승할 여력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

🍍 관련조각 주가하락이 예상될 때는 이것?

선진시장으로 올려주세요 🙏

MSCI와 FTSE는 시장규모에 따라 국가들을 묶기도 합니다. MSCI는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Frontier, 개척지)시장으로 나누고, FTSE는 여기에 선진신흥시장을 추가해 4개로 나눕니다. 이런 분류는 투자자에게 하나의 투자기준이 되는데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MSCI나 FTSE가 선진시장으로 분류한 국가에 투자하겠죠? 우리나라는 FTSE에서 선진시장에 해당합니다. 그동안 선신흥시장에 있다가 2009년 선진시장으로 편입(+격상되려고 4수함)됐어요. 당시에는 더 많은 외국투자금이 들어올 거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고수익을 노리고 신흥국에 넣었던 외국투자금이 줄어들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도(+결과는 전자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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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MSCI는 우리나라를 신흥시장으로 분류합니다. 1992년 신흥시장에 들어간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관찰대상국에 포함되면서(=격상을 위한 첫 단계) 선진시장으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엎어졌어요. 2014년 이후로 관찰대상국에서도 이름이 사라졌구요. 경제규모(+작년 우리나라 GDP는 세계10위)나 주식시장 규모 등 선진시장에 들어갈 근거가 충분하지만, 24시간 외화환전이 불가능해 외환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없고 외국인 투자등록제도와 같은 규제로 시장접근성이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지난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MSCI에 선진시장 승격을 요청했는데요. 매년 6월 국가리뷰를 발표하는 MSCI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 관련조각 전경련이 MSCI에 제시한 5가지 이유

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세계증시를 보여주는 MSCI지수(+FTSE지수와 양대산맥)

🍍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나 투자자에게 투자기준

🍍 선진시장 승격을 요청한 전경련, MSCI는 6월에 국가리뷰 발표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도지코인

요즘 핫한 코인이라고 하면 비트코인보다 도지코인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를 패러디한 암호화폐(+진도지코인)가 생길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이 배경에는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그가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했다가 돌연 중단하자, 도지코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도지코인과 관련해서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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