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알아봅니다.
2022.12.22

님, 안녕하세요~😄

Fed가 시장의 예측과 같이 금리를 50bp 올렸습니다. 속도 조절한 셈이지요. 인플레이션도 중요하지만, 경기침체도 한편으론 중요합니다. 물론 연속 4번의 자이언트 스텝에서 약간 기조가 변한 듯 보이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얘기했듯이 중요한 것은 금리의 움직임이 아니라 ‘제롬 파월 의장 발언’입니다. 그가 바라보는 내년 경기 전망과 현재 경제상태가 어떠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계속된 인상(Ongoing increase)”에서 “몇 번의 추가 인상(Some further)”으로 문구가 바뀌면서 금리 인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같은 것이죠. 하지만 성명문에서는 변경이 없었습니다. 매파적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긍정적 요소라고 하면 전반적인 물가 압력에 대한 언급보다 주거나 서비스 물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내년부터 올리긴 올리겠지만 25bp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뭐 어쩄든 내년까지는 계속 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깜짝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본도 금리 인상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기사] 日도 결국 금리인상📝

 

물론 전면적인 매파 기조 변경은 아닙니다. 장기금리 변동폭을 ‘±0.25%’에서 ‘±0.50%’로 수정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장기금리가 변동폭 상한선인 연 0.25%에서 움직이고 있으므로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금리 인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인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일본은행은 국채를 시장에서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기금리 변동폭을 조절하기 때문이죠.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으로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3.5% 급락했습니다. 아마 엔화 강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변경 이후 조치로 내년 4월 이후 초저금리 및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것도 우리 경제 흐름을 예측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어쨌든 흐름은 흐름이고 채권을 공부하는 것은 계속해야 합니다. 오늘은 수학 계산이 들어가지만 좀 쉬운 것입니다. 바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죠.

참고로 예전 뉴스레터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수익률이요? 묻고 더블로 가시죠😅’ 보러 가기 👉 https://stib.ee/YOQ3

 

[채권 1화] 조르는 권리, 채권😅 보러 가기 👉 https://stib.ee/wHc6

[채권 2화] 채권과 화폐의 시간가치 (2)😅 보러 가기 👉 https://stib.ee/fpe6


아! 참고로 제가 1+10%라고 쓴 것은 요즘 회계 교과서가 저렇게 쓴다고 합니다. 10%라고 하지만 명확히 다시 숫자로 바꾸면 0.1입니다. 20%는 0.2인 것이죠. 1+10%는 1.1입니다. 1+20%는 1.2입니다.

현재가치, 미래가치 계산 1년짜리

 

여러분은 부모님으로부터 지금 당장 1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친구가 여러분께 찾아와 1만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러분은 친구에게 1만 원을 지금 빌려줄 테니 1년 후에 1만1천 원으로 갚으라고 했고, 친구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즉 연 이자율 10%에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거래가 일어난 겁니다.

 

여러분은 현재의 1만 원을 포기하고 1년 후에 1만1천 원을 얻는 게 딱히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빌려줬을 겁니다. 친구도 지금 1만 원을 빌리고 1년 후에 1만1천 원을 갚는 것은 합리적인 거래라는 생각이었겠죠.

 

여러분과 친구는 현재의 1만 원과 미래의 1만1천 원을 교환하기로 한 겁니다. 이는 현재의 1만 원과 1년 후의 1만1천 원은 같은 가치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적용되는 이자율 10%는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을 환산해주는 ‘환산율’의 역할을 합니다.

 

미래의 1만1천 원을 현재의 1만 원으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1만1천 원을 (1+10%)로 나눠주면 됩니다. 이렇게 미래의 돈을 현재의 돈으로 환산하는 것을 ‘현재가치 계산’이라고 하며,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거꾸로 현재의 1만 원을 미래의 1만1천 원으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1만 원에 (1+10%)를 곱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현재의 돈을 미래의 돈으로 환산하는 것을 ‘미래가치 계산’이라고 합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가치, 미래가치 계산 2년짜리

 

이번에는 금액과 기간을 바꿔보겠습니다. 앞서 말한 1만 원을 1년 동안 빌려주는 거래는 이제 잊읍시다. 여러분이 10만 원을 2년 동안 연 20% 이자율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주고받는 이자는 없습니다.

 

이자율은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을 환산할 때 적용하는 환산율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계산할 때 연 20% 환산율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10만 원은 2년 후에 얼마가 될까요?

 

현재 10만 원은 1년 후에 ‘10만 원 × (1+20%)’가 될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1년의 기간이 더 남았습니다. 따라서 1년이 더 지나면, 즉 2년 후 시점에는 복리 효과에 의해 ‘10만 원 × (1+20%) × (1+20%)’가 됩니다. 즉 기간이 2년이라면 (1+20%)을 두 번 곱하여, 다시 말해 제곱하여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겁니다. 현재 10만 원의 2년 후 미래가치를 계산해보면 14만4천 원이 되네요.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 채권 가치 계산하기

 

그럼 이제 다시 테샛전자의 사례로 돌아와봅시다. 테샛전자는 3년 만기로 100만 원을 액면이자율 10%에 빌렸습니다. 채권 보유자의 현금흐름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채권을 보유한 흥민이는 앞으로 이렇게 확정된 현금을 수취하게 됩니다. 3년간 현금의 총합은 ‘10만 원 × 3회 + 100만 원 = 130만 원’이지만, 우리는 현재가치 개념을 배웠으므로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130만 원보다 적은 금액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적용할 환산율, 즉 이자율은 10%라고 하겠습니다. 1년 후의 10만 원은 (1+10%)로 한 번 나누고, 2년 후의 10만 원은 (1+10%)로 두 번 나누고, 3년 후의 110만 원은 (1+10%)로 세 번 나누면 될 겁니다. 그리고 그걸 다 합하면 이 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현금의 현재가치 합계가 계산됩니다.

현재가치를 계산해보면 100만 원이 나옵니다. 즉 앞으로 3년간 받을 돈은 현재 기준으로 100만 원의 가치를 가집니다. 현재 기준으로 100만 원의 가치를 가지는 미래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채권의 가치는 당연히 100만 원입니다. 따라서 채권의 현재 가격도 100만 원이 됩니다.

 

채권은 최초 발행된 이후에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습니다. 테샛전자가 흥민이에게 최초로 100만 원에 회사채를 발행했잖아요. 흥민이는 이걸 다른 사람에게, 예컨대 희찬이에게 팔 수 있습니다. 이때 둘 간에 채권이 거래되는 가격은 100만 원일 겁니다. 흥민이는 희찬이로부터 현재 100만 원을 받고, 앞으로 3년간 총 130만 원을 받을 권리를 양도하는 겁니다. 희찬이는 흥민이에게 100만 원을 주고, 앞으로 3년간 총 130만 원을 받을 권리를 양수하는 것이고요. 흥민이와 희찬이 모두 손해를 보거나 이득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의 100만 원과 앞으로 3년간의 130만 원은 가치가 같기 때문입니다. 가치가 같은 것끼리 교환했으니 양측 모두 이득이나 손해가 없는 것이죠.

[문제]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지만,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이 오면, 이것의 전조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1960년 이후 15회에 걸쳐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했고, 대부분 이것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무엇인가?


① 수출증가
② 채권가격 상승   
③ CDS프리미엄 하락 
④ 기업투자 증가 
⑤ 경기침체
[해설]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은 보통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진다.

정답 ⑤
[문제]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했을 때, 발생하기 가장 어려운 현상은?

① 물가 안정
② 투자 증가
③ 투자 증가
④ 이자율 하락
⑤ 국민소득 증가
[해설] 중앙은행이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면 국채 매입 대금으로 지급한 돈이 시중에 유통돼 통화량이 증가한다. 이런 과정을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공개시장조작이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유가증권을 사고팔거나 일반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수단 중 하나다. 중앙은행이 국채나 기타 유가증권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시중 통화량을 조절한다. 국채를 매입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면, 이자율은 하락한다. 이자율 하락은 소비와 투자의 증가를 가져와 경기가 부양되고 물가는 상승한다. 이와 반대로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각하면 시중 통화량이 중앙은행으로 흡수돼 감소하고, 이자율은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물가는 하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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