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제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메타'네요
2021.11.8 | 381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 있는
신현규 특파원 입니다
지난번 미라클레터에서 드렸던 것처럼, 한국시간 10월 29일 페이스북이 그 이름을 ‘메타’로 변경했어요.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가상현실이 접목된 여러 개의 다중 세계관(Universe)들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은 이미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아요. 

미라클레터는 페이스북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바로 직속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비샬 샤’ (Vishal Shah) 라는 인물을 무려!~~ 인터뷰 했어요. (관련 매일경제기사) 그리고, 아래에 신문에 나오지 않은 인터뷰 풀 텍스트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도 미라클레터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 하기로 했어요. 관련 내용 계속 업데이트 드릴 예정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미라클레터를 계속 구독해 주세요. 

참, 실리콘밸리에서 나오는 주요 혁신 소식들을 보시려면 아래 미라클 브리핑을 클릭해 주세요! 한 입 크기로 매우 간단한데다 - 미래전망까지 들어있답니다.

메타버스 헤드와 대화

  1. 전략#1. 게임에서 시작한다 
  2. 전략#2. 철저하게 개방한다 
  3. 전략#3. 대규모 장기전이다 
  4. (예고) 이번주 주요 이벤트들  
    첫 번째 전략 
    "시작은 게임이다"

    비살 샤 메타 메타버스 헤드 (메타)

    * 참고로 아래 인터뷰 내용은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위해 약간의 각색이 들어가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Q) (한국에서는 메타버스가 거품 아니냐는 논란도 있습니다. 마케팅 용어 아니냐는 거죠.) 당신이 보기에 5년 정도 뒤에 메타버스 산업은 어떤 형태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떤 사용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A) 지금 게임 쪽에서 큰 성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인터넷이 처음 발전할 때도 게임이 큰 성장을 만들어 냈었죠. 저희는 메타버스 역시 게임에서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봅니다. (처음은 게임!) 

    그리고 최근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피트니스(운동)입니다. 게임 같은 경우는 남자들의 사용비율이 압도적인데요, 피트니스 같은 경우는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가상현실 세계에서 피트니스 코칭을 받는다고!)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해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사업영역은 소셜(사교기능) 입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 있지 않다 하더라도 여전히 같은 공연을 본다거나, 생일 파티를 한다거나, 놀이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소셜 메타버스!)

    Q) 잘 되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가상현실이라는 기술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대세가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죠. 말씀하신 그런 미래가 오려면 지금과 뭐가 달라져야 할까요? 어떤 특별한 숫자나 지표같은 것이 있을까요? 이 정도가 되면 메타버스 산업이 과거와 달리 확실히 대세가 될 것이라고 여길 수 있을만한 지표 말이죠. 

    A)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됩니다. 어떤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도 어느 정도 수준의 사용자들이 확보가 되고,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급격한 컨텐츠의 성장이 이뤄지기 시작합니다. 그걸 보통은 1000만대로 잡습니다. 메타버스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 미라클레터의 코멘트 : 메타(옛 페이스북)의 경우 현재 메타버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게임'을 밀고 있어요. 미국 서부에서 갱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GTA' 산안드레아스 게임이 가상현실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긴 하죠. 이 게임을 정식으로 구매한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2750만명. 이 사람들만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을 구매하더라도 1000만대는 훌쩍 넘겠네요. 

    게임 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는 피트니스, 소셜 등과 같은 킬러 서비스들을 확대시켜 사람들을 메타버스 세계로 끌어드리려는 전략이에요. 그리고 메타(옛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메타버스 세계로 유인하려는 또 다른 전략이 하나 있어요. 그건 바로....
    두 번째 전략     
    "철저하게 개방한다"


    Q) 1000만대 판매라....그런 목표를 위해 '메타'가 취하고 있는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A) 저희 회사 ‘메타’에게 메타버스는 우리 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른 플랫폼 회사 뿐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 제조회사들 과도 협업할 생각입니다. 하드웨어 역시 가상현실 헤드셋 만이 아니라  증강현실, 모바일 폰 등 모든 것들을 아우를 생각입니다. 
     
    Q)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접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것 같군요. 그런 세상을 만들려면 수많은 3D 개발자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들의 생태계는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있나요? 

    A) 이미 전 세계 60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의 SDK로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전부가 아닙니다.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저희가 갖고 있는 야심은 가상현실 수준이 아닙니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앞으로 다른 회사들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을 만들어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순식간에 서로 접속되어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메타버스의 정말 흥미로운 개념은 ‘연결성’(Continuity)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웹 페이지에서 다른 웹 페이지로 순식간에 브라우저로 이동하듯이,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A라는 3차원 공간에서 B라는 다른 3차원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라는 공간과 B라는 공간을 만든 회사는 서로 다른 곳 이어도 관계가 없어야 합니다.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서로 상호 호환이 가능한 개발환경이 필요합니다. 제가 여기서 다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메타'는 그런 개발이 가능하도록 다른 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미라클레터의 코멘트 : 개방적 웹과 같은 형태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메타'의 생각은 폐쇄적 생태계를 만들어서 통행료를 받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과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어요. 메타버스 경쟁을 애플과 페이스북의 대결구도 속에서 읽으면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해요. 특히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동창업자 및 동업자 들을 물리치고 왕좌에 오른 저커버그의 당찬 야심은 세계 1위 IT 기업인 애플을 정조준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저커버그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지 몰라요. 

    "애플. 당신들이 뒤에서 페이스북을 보고 '사생활 침해의 주범'이라며 각종 공격을 가하고 음해한 것 다 알고 있어. 하지만 당신들도 깨끗하진 않아. 당신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알아? 바로 폐쇄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서 수수료를 엄청나게 가져간다는 거야. 모바일 시대에는 그게 가능했는지 몰라. 하지만 메타버스 시대에는 당신들이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해 주겠어. 기대하라고."

    그리고, 지난번 미라클레터에서 말씀 드렸듯이, 애플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특히 애플이 내놓을 제품은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실사를 그대로 구현한 8K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카메라가 12대 달려 있다고 하니, 눈 앞에 있는 현실세계를 그대로 3차원 스캔하여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대대적 하드웨어 혁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요. 애플이 늘 그래왔듯이, 하드웨어의 혁신을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만들고, 그 폐쇄적 생태계를 통해 돈을 벌겠죠. 애플의 팀쿡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지 몰라요.

    "메타. 니네들이 메타버스를 한다고 하지만 당신들이 만드는 '오큘러스 퀘스트'라는 제품은 정말 수준이 낮은 하드웨어야. 우리가 정말 제대로 된 메타버스 하드웨어를 보여주지. 그리고 당신들의 하드웨어가 사생활 보호를 얼마나 잘 신경쓰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어. 아직 메타버스 시대는 열리지 않았어. 조만간 원펀치 한번 떠 보자고." 

    '메타'는 애플, MS, 구글, 엔비디아 등이 결국 메타버스 시대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세 번째 전략도 준비한 것 같아요. 그건 바로...
    세 번째 전략     
    "대규모 장기전이다"


    Q) 그렇군요. 페이스북 측에서 생각하는 메타버스 활성화 방안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단계로서 “이 정도는 개발자 숫자가 돼야 한다”는 페이스북 내부의 목표치는 없나요? 

    A) 사실은 개발자 숫자 보다는 사용자 숫자가 더 빨리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많아져서 개발자들이 돈을 벌 환경이 만들어 지면 더 많은 컨텐츠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저희의 사용자 목표치를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저희는 앞으로 10년 이후 메타버스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제품 만이 아니라, 모든 메타버스 제품 사용자들이) 10억 명으로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천억 달러의 상거래가 그 속에서 일어나고, 수백만명의 개발자와 창작자들이 돈을 벌어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페이스북, 아니 메타의 매출은 광고가 아니라, 메타버스 쪽에서 훨씬 많이 나올 수 있는 건가요? 지금은 메타의 매출 97%가 광고 비즈니스이고, 3% 이하가 메타버스 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A) 장기적인 게임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2021년 약 100억 달러의 자금을 메타버스 사업에 쏟아 부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매년 얼마의 자금을 여기에 투자하는지 경영실적에 공시할 겁니다. 앞으로 수년간 계속 메타버스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계속 할 겁니다. 아주 장기간 시간이 흐른 뒤가 된다면 창작자들과 우리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겠지만, 그건 매우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일 겁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는 과거와 다른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릴 것이고,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사실을 말할 겁니다. 언제 그런 날이 오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비용을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저도 그 비전을 달성하기까지 매우 장기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CEO와 경영진이 매우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신이 보기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끝까지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밀어 부칠 것 같은가요?  

    A) 네. 메타버스라는 아이디어는 마크 저커버그의 머리 속에 심지어 소셜미디어를 만들기 전부터 존재해 왔던 겁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면서 그는 학교에서 같이 있지 않아도 함께 놀 수 있는 세상을 꿈꿔왔다고 합니다. 동의합니다. 메타버스의 꿈을 만드는 것은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기확신 또한 엄청나게 필요하겠죠. 그러나 페이스북 서비스와 메타버스 서비스는 모두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걸 컴퓨터로 했고, 나중에는 비디오로, 그리고 폰으로 그걸 하게 됐죠. 이제는 3차원 경험으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둘은 동일합니다. (저커버그의 꿈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하나입니다.)


    Q) 그렇다면 당신은 마크 저커버그 CEO가 메타버스를 끝까지 밀어부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 개인적 일화가 있었나요?  

    A) 한 해에 100억 달러를 이 영역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는 오큘러스를 2014년에 인수했습니다. 7년이나 된 거죠. 그리고 앞으로 10년 정도 더 투자를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확신이 들지 않을까요?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8월 메타버스 총괄로 자리를 옮겨오게 됐는데요. 그때부터 저희는 메타버스라는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회사의 이름을 바꾸는 것 이상으로 CEO가 이 일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사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Q)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게 되면 많은 업무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의 우선 순위는 어떻게 바뀌게 되나요? 
     
    A) 여전히 메타 내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바꾼 것은 과거로부터 달아나자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메타의 색깔은 페이스북의 파란색을 그대로 쓰고 있지요. 회사가 쓰고 있는 폰트 역시 그대로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를 적절히 균형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은 메타 입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장입니까?  

    A)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첫째, 인스타그램이 처음 시작 됐을 때 한국의 접속자가 매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걸 보면서 한국 얼리 어댑터들이 매우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새로운 것들을 개발하면 한국에서는 매우 빨리 확산됐어요. 그게 저희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이 새로운 것을 매우 갈망하는 어떤 문화와 시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다른 나라에는 그런 현상을 보기 힘들어요. 둘째, 저는 다음에 새로운 메타버스가 등장한다면 거기에는 새로운 규칙들이 들어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가상화폐든, 가상게임이든간에, 그런 것이 등장한다면 한국이 그런 규칙들을 만드는데 앞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고) 이번주 주요 이벤트들 
    NVIDIA, Unity, 그리고....

    어떻게 보셨나요? 메타(옛 페이스북)는 이제 메타버스를 향해 엄청난 돌파를 해 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메타버스를 향해 나가는 기업들은 메타 뿐만은 아니에요. 지난번 미라클레터에서 드렸던 것처럼, 애플 - 구글 - MS - 그리고 엔비디아 등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죠. 그리고 그 단초들이 하나씩 나올 거에요. 언제부터요? 당장 이번 주 부터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 시작은 아마 엔비디아가 열 것 같아요. 엔비디아는 한국시간으로 8일 밤부터 11일 밤까지 GTC 라고 하는 자사의 기술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통해 '옴니버스'라고 하는 메타버스 솔루션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 같아요.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이 또 어떤 메타버스 관련 전략을 내놓을지가 주목이 되네요. 특히 GTC에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게 한 '에픽게임즈'라는 게임회사 사장님 '팀 스위니'가 등장할 예정이에요.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3D 엔진 소프트웨어 회사의 강자인 유니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아침에 실적을 발표해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있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3차원 그래픽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요. 그러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제공해 주는 유니티가 최근 메타버스 바람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지가 주목이 되네요. 

    미라클레터는 다음주 그다음주에도 계속 실리콘밸리 현장에 계신 분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들려드릴 예정이에요. 궁금하신 분들은 향후 보내드릴 미라클레터를 기대해 주세요. 

    '메타버스'가 마케팅 용어이며 실체가 없다는 논란들도 있는 것 같아요. 옛날에도 그런 논란들은 있었어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의 실체가 있느냐? 너무 마케팅 용어 아니냐? 이런 논쟁도 있었던 것 같고요. 글쎄요. 저는 어떤 편이냐면요. 당연히 메타버스는 마케팅 용어가 아닌가 싶어요. 아직 완전히 무르익지 않은 산업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보급하던 초기가 떠올라요.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일런 머스크의 마케팅과 선동에 대해 비판을 했었죠. 테슬라에 대한 초기 비판들을 살짝 볼까요? 


    그러나 테슬라 자동차를 탄 사람들의 경험이 번지면서 전기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어요. 메타버스 역시 저는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람들이 헤드셋을 끼고 경험을 해 본다면, 이게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겠죠. 참고로, 저는 오큘러스 퀘스트2 헤드셋을 끼고 게임도 해 보고, 다큐멘터리 영상도 보고, 회의도 진행해 봤어요. 그리고 결론을 내렸어요. '여기에 미래가 있다'라고요. 메타버스는 마케팅 용어 맞아요. 하지만 단순한 마케팅 용어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또 여러분을 찾아뵐게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PS. 지난 미라클레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스크립트'로 엑셀을 다룰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컨텐츠 제목에 '자바'라고 달리는 바람에 혼선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해당 솔루션은 '자바'(Java)가 아니라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활용한다는 점 정정 드립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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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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