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이버 3Q실적발표 2.쿠팡 사업확장
2020.11.04 (20-044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두둥등장 네이버 커머스 실적 - 네이버 3Q 실적발표
02 쿠팡의 욕심은 끝이 없고... - 쿠팡의 끊임없는 사업확장
03 지난주 뉴스TOP5 - '롯데의 마지막 희망, 롯데온은 위기다!' 外

출처 : 네이버
01 두둥등장 네이버 커머스 실적 - 네이버 3Q 실적 발표

보자 보자, 네이버 실적 보자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 10월 29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우선 분기 매출은 무려 1조 3,60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전년도보다 24%나 성장하였고, 라인의 실적까지 합하면 최초로 2조 원이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특히 광고 부문 실적을 제외하고도,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처음으로 커머스 분야 실적이 분리되어 공개되었다는 점인데요. 서치플랫폼 부문이 순수 광고 영역이라면, 커머스는 쇼핑광고와 중개수수료, 멤버십 매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커머스 부분은 이번 분기 기준 2,854억 원으로 서치플랫폼 7,101억 원에 이어 2번째 비중을 차지하였고요. 무엇보다 성장률이 전년대비 40.9%, 직전 분기 대비 11.4%나 성장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실적이 가능했던 점은 무엇보다 스마트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서 가능했었는데요. 작년보다 72%나 거래액이 성장하였고, 입점 셀러 숫자도 38만 명으로 지금도 월평균 3만 명씩 유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커머스 내 신사업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 라이브쇼핑, 장보기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도 가입자 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향후 전망도 밝아 보입니다.

여기에 커머스 이후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분야도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67.6%, 31.8%, 66.2%라는 높은 전년대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네이버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겠구나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겨주는 데 성공한 이번 실적 발표였습니다.

왜 이리 주가는 안 오르는 것이냐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네이버의 주가는 실적이 좋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 이유는 매출의 역대급 성장에도 지지부진한 영업이익 실적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매출이 24.2%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32.1%로 더욱 늘어, 영업이익은 고작 1.8% 성장에 그쳤거든요. 심지어 직전 분기보다는 -5.3%로 오히려 뒷걸음쳤고요.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실적 부진의 이유로 콘텐츠 부문의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 증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을 두고 네이버는 카카오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라인 망가를 붐업시키는데 들어간 마케팅 비용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나빠졌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입니다. 더욱이 매출액 성장도 31.8%로 콘텐츠 분야가 다소 낮아 보이는 것도 무료 코인 프로모션으로 거래액은 성장했지만, 실질 매출액 성장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게 이유라고 하네요.

또한 커머스 부문도 높은 성장세만큼 비용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 특히 네이버는 초기 진입 셀러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스마트스토어의 급증으로 수익구조가 단기적으로는 악화될 수 있고요. 올해 무리하게 쇼핑광고 지면을 확대하지 않았으면 상황은 더욱 안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내일이 기대되는 네이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미래는 기대가 됩니다. 사실 그동안 네이버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광고 부문이 캐시카우 역할은 잘해주고 있지만, 성장성이 낮고 그 이후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확실히 이번 네이버가 공개한 커머스 실적은 이러한 걱정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다룬 CJ그룹 과의 전략적 동맹이 이번에 확정되어 공시되면서, 커머스 분야는 물론 콘텐츠 분야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국내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지는 않고 있지만,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라인의 경영통합 이후, Z홀딩스가 가진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과는 또 어떤 시너지를 낼까도 기대되는 포인트입니다.

출처 : 중앙일보
02 쿠팡의 욕심은 끝이 없고... - 쿠팡의 끊임없는 사업 확장

택배, 중고, OTT까지
쿠팡 도대체 어디까지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걸까요? 최근 연이어 여러 신사업 진출을 모색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쿠팡의 파격적인 행보가 다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쿠팡의 OTT 진출설입니다. 쿠팡은 이미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서비스 Hooq을 인수하며, OT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기도 하였는데요. 

 최근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정관 사업 목적에 온라인 VOD, 음악 서비스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쿠팡 스트리밍', '쿠팡 플레이', '쿠팡 티비' 등의 상표권까지 출원하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쿠팡의 롤모델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에 OTT 서비스까지 묶어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쿠팡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요. 택배사업자 신청을 하며 본격적인 택배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도 받고 있고요. 특히 최근 택배 노동자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서 직고용하는 형태로 주 5일 근무를 하는 쿠팡의 모델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당근마켓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긴 했지만, 여전히 앱 방문자 수 규모가 쿠팡이 당근마켓의 2배나 된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같은 성공을 반복할까?
물론 이러한 문어발식 확장이 과연 모두 다 성공하진 못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여타 커머스 플랫폼의 사례를 보면 사업을 확장하여 재미 본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중고거래 시장만 하더라도 롯데가 사내 벤처 형태로 진출한 적이 있지만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고요. 이미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한, OTT 시장에 쿠팡이 진출한다고 해서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초기 엄청난 투자를 받으면서 론칭한 OTT 서비스 퀴비도 결국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쿠팡이기에, 기대되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 내의 파괴적 혁신자로 여러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로켓배송은 국내 택배시장에 큰 중격과 변화를 가져온 것이 분명하고요. 쿠팡이츠도, 시장 내 강력한 1위 배달의 민족이 존재했지만, 빠른 배달을 무기로 최근 급성장하며 경쟁구도를 뒤흔들고 있기도 하고요. 

결국 IPO를 위한 수순일 뿐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쿠팡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엔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쿠팡의 진짜 속내는 최근의 공격적인 경영진 수혈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쿠팡은 우버, 월마트, 김앤장 등 다양한 출신의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이력을 보면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밑 작업을 하려 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단기간 내에 적자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여러 신사업들에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최대 경쟁자 네이버가 스타트업 투자나 CJ와 같은 기존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반면, 쿠팡은 직접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형태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둘의 각기 다른 접근방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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