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마존 약국론칭 2.재미에 빠진 커머스
2020.11.25 (20-047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약빤 아마존이 온다💊 - 아마존 약국 론칭, 그 의미는?
02 노는 게 제일 좋아! - 쇼핑도 재미난 게 최고!
03 지난주 뉴스TOP5 - '오프라인은 감원 칼바람, 온라인은 채용 블랙홀' 外

출처 : CNBC
01 약빤 아마존이 온다💊 - 아마존 약국 론칭, 그 의미는?

아마존은 욕심쟁이😋
아마존의 사업 확장과 영역파괴는 어디까지일까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기존 업체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아마존. 다음 희생자는 바로 약국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서비스가 가진 특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편의성입니다. 아마존은 처방약을 쉽게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미 지난 2018년에 인수한 온라인 약국 서비스 필팩을 통해 역량을 확보하였고요. 전문가인 약사의 CS 서비스 등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험 정보를 통해 처방전 전달을 간소화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과의 연계성이 주요한 특징인데요. 프라임 회원은 다른 배송상품처럼 처방약도 2일 내 무료배송이 보장되고요. 복제약은 80%, 브랜드약은 40% 할인되어 보다 저렴하게 처방약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로써 아마존 프라임의 락인 효과는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 약국일까?
그렇다면 왜 아마존은 처방약 시장을 탐내고 있을까요? 우선은 시장 규모입니다. 미국의 처방약 시장 규모는 무려 5천 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미국의 소매 시장 전체가 5조 달러, 그중 온라인 시장이 7천 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하니 처방약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거, 감이 오시지 않나요?

그리고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아마존은 또 다른 기회 요소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번 대유행 때문에 원격진료와 온라인 쇼핑은 더욱 거대해지고 있고요. 아마존은 더 늦기 전에 의약시장을 선점할 필요를 느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미 7억 5천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지난 2018년 필팩을 인수하며 미리부터 준비해온 터라 더욱 거침없었겠죠?

아마존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마존이 단순히 처방약 시장을 넘어서서 전체 헬스케어 시장을 모두 석권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지난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무려 3조 7천억 원. 전체 소매시장과 그리 차이 나지 않는 볼륨인 데다가 성장성도 좋지요. 아마존의 새로운 먹거리로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출시한 것이 바로 스마트 밴드인 헤일로인데요. 헤일로는 고객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더 가깝다고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린 바 있죠. 이처럼 고객의 데이터를 모으고,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선 아마존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는 업체가 보이고 있진 않은데요. 아무래도 의료 시장이 규제 등 제약이 많고, 전문성이 필요하여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그 이유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선도적으로 이러한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빨리 등장했으면 좋겠네요.


출처 : 이베이코리아
02 노는 게 제일 좋아! - 쇼핑도 재미난 게 최고!

이마트 카트가 떴다! 
어릴 때, 마트로 장 보러 가면 카트에 올라타서 매장을 종횡무진(?) 누비던 추억을 다들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카트를 타고 매장 안을 씽씽 달리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마트의 쇼핑카트가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카러플 IP를 활용한 행사를 기획하여,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는데요. 게임 상에 이마트 카트가 아이템으로 구현되고, 이를 사용하여 레이싱 대전을 완주하면 무려 5천 원 할인권을 준다고 합니다. 카러플 대회도 직접 후원하고, 매장에는 게임 캐릭터로 꾸며진 쇼핑카트가 등장한다고 하니, 정말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셈인데요. 주 이용자 층이 10대에서 30대 사이인 카러플 IP를 활용하여 젊은 고객들에게 이마트를 알리고, 방문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끝판왕 인스타 방탈출이 등장했다! 
이러한 재미 요소를 더한 프로모션은 특히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성향 테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MBTI는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러한 인기를 활용하여 성향 테스트를 만들고 거기에 광고를 살짝 얹히는 식의 프로모션도 대거 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테스트들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적은 비용으로도 서비스의 인지도를 확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마케터들이 모두 성향 테스트에 뛰어들면서 레드오션이 되어가던 찰나, 또 다른 신박한 아이디어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G9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알리기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방탈출인데요. 시작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계정의 팔로워 수가 6만을 바라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직접 이벤트에 참여해보았는데요. 인스타그램 태그를 활용한 UX 설계가 치밀하였고,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하는 등 홍보 포인트도 잘 녹인 듯 보였습니다. 그동안 이베이코리아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 동시에, 향후 커머스 안에 재미 요소를 더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의 실체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도달은 느낌표, 전환은 물음표
이와 같이 재미 요소를 더한 마케팅들의 타깃은 명확한데요. 바로 미래 고객인 MZ세대입니다. MZ세대는 확실히 이전 세대보다 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유튜브, OTT 등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경험 또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틱톡의 인기에서 알 수 있듯이 자체적인 콘텐츠 생산과 공유를 통한 파급력도 크지요. 그래서 잘 만든 재미 콘텐츠는 광고비를 많이 쓰지 않고도 엄청난 규모의 도달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꽤나 명확한데요. 아직 구매나 가입, 다운로드 등 전환 지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러한 재미 콘텐츠의 전환 효율은, 기존 대규모 광고 캠페인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합니다. 물론 이번 G9 사례처럼 높은 관여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통해 브랜딩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사례들도 하나씩 등장하곤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 괜히 스케일업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여전히 TV CF가 1순위로 고려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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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오프라인은 감원 칼바람, 온라인은 채용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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