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23, 2019

안녕하세요! 오늘은 보기만 해도 위엄 넘치는 이순신 고슴이와 함께 찾아왔어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북미정상회담 예견, 광화문 광장 개편, 뒤늦은 홍역 유행,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 놀랍게도, 어제 정식 런칭 한 달 반 만에 뉴니커가 5000명이 넘었습니다.🙋💛 우리 고슴이 친구가 50만, 500만 명이 될 때까지 모두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킴 
    #1.  잘 됐으면 좋겠다, 이미 잘 된 것 같다 🐣
    사실 이미 잘 된 지까지는 몰라요. 그래도 김정은과 트럼프가 2월 말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나 장소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를 만나고 왔고, 엊그제 양측 실무진이 스웨덴에서 2박 3일 합숙까지 하면서 회담 물밑작업까지 완료!

    작년 6월 즈음에도 한 번 만났지 않아?
    맞아요. 작년 6월, 김정은과 트럼프는 처음으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습니다. 그 이후로 비핵화 진전을 위한 후속 조치와 협상들을 계속했죠. (폼페이오는 그 새 북한을 4번이나 방문하기도 했고요. 작년 11월에는 뉴욕에서 만나려다가 파투가 나기도...) 그런데 양측의 입장 차이를 줄이기가 쉽지 않아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부터 실행하기(지금 갖고 있는 핵무기, 시설 신고하기)
    🇰🇵북한이 원하는 것: 미국이 북한 제재부터 완화하기

    이번엔 만나서 뭐 할 거래?
    작년 싱가포르 회담은 첫 만남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컸고, 북미협상의 ‘큰 그림’을 그렸어요. 이번에는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할 듯. 이를 의식했는지 미국 펜스 부통령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죠. 김정은도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 두 번째 정상회담에 미국 여론은 기대와 회의가 공존. 너무 진전이 없었으니 조금만 잘 해도 큰 성과라는 목소리도 있고요.(😗여태까지 50점이었으니까 50점이나 오를 수 있겠구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수단인데 쉽게 포기할 리가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있대요.

    + 북한과 미국이 ‘스몰 딜’(small deal)에 합의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요.(😉오늘부터 50점을 만점으로 하자!) 원래 미국의 입장은 “비핵화를 먼저 해야 제재를 푼다”는 것이었는데,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거하면 제재도 조금 푼다”로 째금 서로 봐주려는 조짐이 보였다는 것.
    #2. 네가 알던 내가 아냐😎
    광화문 광장의 모습이 새롭게 달라진대요!(도안) 광화문의 역사성, 시민성, 보행성을 살리려고 공모전을 열었거든요. 그저께 당선된 변화 계획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바뀌는데? 
    • 광장은 4배 커지고 도로는 4줄 줄어요. 세종문화회관 앞의 10차선 도로가 6차로로 줄고 그 공간이 광장으로 흡수되는 거죠. 
    • 경복궁 앞은 ‘역사광장’이고 세종문화회관 옆은 ‘시민광장’이 된대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의정부를 복원하고, 시민광장에는 그늘 쉼터,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한다고. 
    • 마지막으로, 원래 세 개로 분리되어있던 지하 공간을 하나로 연결해서 문화공간을 만들고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걸어갈 수 있는 보행로를 놓을 거래요. 

    좋을 것 같은데? 
    모두에게 좋진 않을 수도. 
    사람들: 안 그래도 차 엄청 막히는데 차도를 줄이면 어떡해! (👥👤👥👥👤웅성웅성)
    ㄴ서울시: 우회로를 확보하고, 정류장도 개선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오픈에 맞춰서 대책을 마련할 거지만, 혹시 몰라서 GTX(수도권광역열차)도 준비해봤어! 광화문에 GTX역도 만들게! 정부가 적어도 반은 내겠지? 
    ㄴ국토부: ?? 1900억 원이나 든다면서 협의도 없이 그런 발표를 하면 어떡해? 우리는 한 푼도 못 내. 니 돈으로 하면 모를까....
    + 이순신 장군님, 이사가요?
    당선작은 시민들이 광장 어디서든 경복궁과 북악산을 볼 수 있도록 이순신 장군상과 세종대왕상을 옮길 것을 제안했어요. 이순신 장군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세종대왕은 종합정부청사 옆으로요. 하지만 서울시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만큼, 공론화를 거쳐 시민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3.  중국의 L커브 경제성장률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6%. 무려 28년 만에 제일 낮았대요. 아마 미·중 무역전쟁(Sep.10 #1)과 쌓여가는 국내 부채때문인 듯한데, 중국 내부에서 경기 부양-돈 더 풀기, 감세 등-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봐도 경제성장률이 자꾸 느려지면서 'L 커브'를 그리고 있다고. NYT를 비롯한 외신에서도 세계 경제의 엔진 격인 중국 경제가 느려지면 모두가 타격을 받을 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중국 경제가 차지한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그 열기가 식으면 세계 경제가 같이 짜게 식는다는 거죠. 중국 정부는 이번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합리적 구간'이나 '안정' 같은 표현을 덧붙이는 등 “고속 성장기를 지난 뉴노멀(신창타이)의 단계”일뿐 문제 없다는 태도이지만.. 그러면서도 뭔가 불안하긴 한 건지 내부에서 노동자들이 힘들다고 푸념 좀 하려 하면 매우 혼쭐내고 검열하면서 동요를 막는 중: “힘들긴 뭐가 힘들어!”😠
    + 중국 소식을 듣고 얼레리까지 외쳤다면, 꼴레리까지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왜냐면 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도 2.7%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거든요.😂

    + 경제성장률이라는 숫자는 중요해 보이면서도 잘 와 닿지 않죠. 성장률 1%가 떨어지면 취업자 수, 자살률, 이혼율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더욱 일상의 언어로 풀어준 기사를 읽으면 조금 나을 거예요.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때에 어떤 대안이 있을지 궁금하다면 전 세계의 경제인, 기업인, 정치인, 학자 등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을 주목하셔도 좋겠습니다. 22일부터 시작한 이번 포럼에서는 이미 중국 경제 둔화가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거든요.
    #4. 나 하긴 했나…? 절대 기억 안 나는 것: 
    홍역 예방 접종. 지난 한 달여 기간 동안 전국(대구, 경북 경산, 경기도 안산 등)에 홍역 환자가 31명이 생겼어요. 홍역은 한국에서 2006년에 완전히 퇴치했다고 선언했지만. 갑자기 국내에 홍역 환자가 생긴 겁니다. 원인은 ‘해외 홍역의 습격'.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나라(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에 여행 갔다 감염되어, 입국 후 퍼뜨린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 중.  홍역에 걸리면 어떻게 되냐고요? 감기랑 비슷한데, 발진도 나요. 감염성도 세서 예방주사를 안 맞고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확률이 90%까지 올라갑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현재 20, 30대 성인이 홍역 예방 접종 사각지대에 있어서 가장 취약하다는 것. 홍역 항체가 생기려면 한 번 걸려서 이겨내거나 예방주사를 두 차례(생후 12~15개월, 4~6세) 맞아야 하는데, 83~96년생은 1회만 맞았다고.(2회 접종은 97년 시작됐습니다) 얼른 부모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 아 아니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 유럽은 왜 갑자기 홍역 환자가 급등했을까?
    유럽에서는 2017년부터 최근 2년동안 홍역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어요. 홍역 예방 백신인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논문의 내용이 퍼지면서 반백신 기조가 퍼진 것. 그 논문의 내용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유럽은 “백신의 안전성에 가장 회의적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 

    Newneekers : 뉴니커가 뉴닉으로 덕 본 일 
    아직 소개하지 못한 사연은 다음 화 또는 뉴닉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해 볼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펠릭스파슬락 님🦊점심시간에 직원 분들이랑 식사를 하면서 뉴스거리를 이야기 하는 일이 많은데, 지하철을 타며 항상 찾아오는 뉴닉 덕분에 직원들에게 항상 "너는 어떻게 이런 것까지 알고 있니?"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미디어와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항상 뉴닉이 큐레이팅하는 내용 하나하나에 정제된 표현, 끊임없는 고민이 담겨 있음을 느껴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라는 삶의 신조를 간접적으로나마 실현해주는 뉴닉에게 항상 감사하며,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과 함께 일을 하고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쭉 애정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일하고 있는 고주웅 님🐧: 업무 때문에 뉴스를 꾸준히 팔로우업해야 되는데 특히 기사가 단발적으로 너무 많이 나와서 정리가 잘 안 되는 경우 뉴닉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팔로우 업 
    - 브렉시트 (Jan 17. #3): 역시 헤어지는 게 제일 힘들었어.. 브렉시트. 지난번 투표 부결된 후, 메이 총리가 선택한 옵션은 ‘Plan B’ 가져오기. 그런데 가져와 봤더니, “A와 다를 바가 뭐야?” 하면서 분위기가 냉랭합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한다는 건지 뾰족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 29일, 이 합의안까지 부결되면 3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노딜 브렉시트로 갈 수도 있습니다.

    - 조재범 성폭행 의혹(Jan 11. #3): 21일 오전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에서는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는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비롯해 총 6명이며,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아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어요. 당일 오후 전명규 교수는 조재범 코치 성폭행 사건을 전혀 몰랐다며 심석희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요.
    22일 오후, 전 교수가 심석희 측을 회유하기 위해 한 문자의 내용이 드러났어요: '너희가 그러면 이제 거꾸로 가해자야.'

    - 한일 레이더 갈등(Jan 7. #1):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와의 레이더 갈등에 대한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미회담이 잡힌 와중에 한일 갈등이 커지는 것이 껄끄러운 미국이 요청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어요.

    - 을지로 재개발(Jan 21. #2): 박원순 시장이 을지로-청계천 일대 재개발 사업의 재검토를 이야기하자, 세입자 상인들은 환영했지만 땅 주인들은 화가 났네요. 을지면옥 때문에 15년짜리 계획을 엎냐면서요.
    5분 더 있다면 읽어볼 거리 
    - 112의 글자 수 제한 '112 긴급문자서비스’의 45자 제한 때문에 버스 흉기 난동이 제때 신고되지 못했대요. 그래서 곧 풀릴(45/45)🤐

    - JTBC, 웃다 울면 엉덩이에 털 나! 🏰

    Q. 오늘 또 밤을 새운 이유는?
    1. 불면증 2. 업무 3. 공부 4. ‘천공의 성’ 5. 기타
    정답 4번. 천공의 성은 SKY 캐슬의 중국어 이름입니다. 중국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중국으로 퍼져 나간 스카이캐슬. 12시간 만에 중국 네티즌 2000만 명이 드라마 ‘SKY 캐슬’을 새로 접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위 같은 짤방도 도는 중이라고. (중앙일보)
    문제는 한한령. 2016년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 송출을 금지하고 있거든요.
    한국 콘텐츠가 중국에서도 인정받는다니 좋기야 하겠지만, 재주는 JTBC가 부렸는데 돈은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져갈 수도 있겠네요.

    - 아 ㅠㅠ 생일 깜빡했어. 요새 페이스북 안 하거든.. 🎂

    페이스북이 친구들 사이 참 잘 챙겨줬었는데.... 사람들이 비활성화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날짜를 까먹고 있다고. (WSJ)

    - 피부에 양보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스킨푸드가 1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와중에도, 조윤호 스킨푸드 대표가 연봉으로 46억 원을 받았었다고. 회사가 지급한 인건비의 1/3을 조 대표가 가져간 셈이라,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이네요.

    - 중국: 맹목적으로 우리 탓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기회 놓칠걸?😷
       한국: 편서풍으로 한국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은 상식. 곧 열리는 회의에서 보자 ^^

    오늘의 뉴스레터는 기멩🐬, 킴👩, 빈👦이 쓰고 양수👧가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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