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허마X회원점 오픈 2.모바일패션시장현황
2020.10.07 (20-040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이제 작은 하마가 아니란다! - 회원제 창고형 매장 허마X회원 오픈
02 모바일 패션앱 왕좌의 게임 - 에이블리 vs. 지그재그 vs. 무신사
03 지난주 뉴스TOP5 - '구글, 거 너무 심한 거 아니요' 外

출처 : 플래텀
01 이제 작은 하마가 아니란다 - 회원제 창고형 매장 허마X회원 오픈

작은 하마일 때도 무서웠는데...
허마셴셩을 아시나요? 이름의 사전적 풀이는 '패키징 된 신선함'이지만, 중국어 발음상으론 '하마선생'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의 매장. 이래 봬도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말한 신유통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로 치면 SSM 같은 슈퍼마켓 매장인데요. 오픈하자마자,  온, 오프라인 리테일이 완벽하게 결합한 슈퍼마켓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지요.

왜 허마션솅이 특별하냐고요? 원래 마윈 창업자가 말하는 신유통이라는 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누는 틀에서 아예 벗어난 새로운 개념을 말하거든요. 이에 맞추어 허마션솅도 오프라인 매장이지만,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고요. 3킬로미터 내에서는 30분 배송을 보장하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은 매장에서 물건을 사가는 것이 아니라, 보통 바로 배송을 시키고요. 실제로도 매장의 주문 중 60%는 온라인 주문이라고 합니다. 즉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더한 셈인 거죠.

또한 이에 더해 오프라인이기에, 온라인에서는 결코 줄 수 없는, 신선 식품의 생생함을 누릴 수 있는데요. 거대한 수조에서 판매되는 해산물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중국은 평소 해산물을 접하기가 어려웠던 터라 소비자의 신뢰도를 단시간 내에 얻을 수 있었다지요. 그리고 허마셴셩은 식당과 쇼핑 공간이 분리된 기존 마트나 슈퍼마켓과 달리, 매장 내에 판매 공간, 식당, 식사 공간이 1/3씩 나눠져 있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인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대세인 체험형 매장을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하마 허마셴셩의 기세는 정말 무서운 정도인데요. 알리바바 실적에 별도 분리되어 나와 있지 않아서,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 수 없지만요. 이미 200여 개의 매장이 성업 중이고요. 더욱이 '허셰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한 번 허마션솅 근처에 살면 완전히 편리함에 익숙해져서 동네를 떠날 수가 없고요. 따라서 허마션솅 근방에 있으면 부동산 값이 오를 정도라 하네요.

야 코스트코! 작은 하마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 허마셴셩이 아예 덩치를 확 키웠습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첫날이기도 했던, 지난 10월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 허마X회원점을 오픈한 것입니다. 허마X회원점은 4~6,000평방미터 규모이던 기존 허마셴셩의 약 4배 정도 규모인 18,000 평방미터의 대형매장이고요.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표방하여, 태생부터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을 겨냥한 모델입니다.

코스트코, 샘스클럽이 약 4,000개 내외의 품목을 판매하는 반면, 허마X회원점은 취급하는 품목 수가 1,500개 내외로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PB 비중이 40%로 자체 상품 비중이 높은 편이고요. 근방 20킬로미터 내에선 반나절 배송을 보장합니다. 추가로 기존 성공 요인을 그대로 내려받아, 매장 내 대형 수조를 두고 싱싱한 활어와 해산물을 판매한다고 하네요. 상하이에 오픈한 1호점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보였고요. 베이징, 선전, 시안 등으로 근시일 내에 매장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근데 덩치가 커진 것 말고 달라진 게 뭐야?
하지만 기대가 컸던 걸까요. 막상 베일을 벗고 등장한 허마X회원점은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우선 허마셴셩이 보여줬던 혁신이 더 이상 없다는 것. 근거리 배송, 대형 수조 등은 이미 과거에 보여줬던 것들. 매장 크기가 커진 것 말고는 딱히 차별점을 아직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블로거 후기나 유튜브 댓글 등을 봤을 때 기존 허셰권 주민들에게는 굳이 메리트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오픈 프로모션도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 연회비가 258위안으로 경쟁사인 코스트코의 299위안보다 저렴하긴 했지만요. 코스트코는 상해 매장 오픈 시 100위안 할인 프로모션도 하고, 연장 시에도 30위안 할인을 했다고 하니 가격 메리트는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상품 수가 적은 대신 가격 경쟁력은 확실히 확보한 듯하고요. 비허셰권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형 매장이라는 점만 해도 강력하긴 해서요.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중국 회원제 창고형 매장 시장 패권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 같네요.

출처 : 모바일인덱스
02 모바일 패션 앱 왕좌의 게임 - 에이블리 vs. 지그재그 vs. 무신사  

5명 중 1명이 모바일 앱으로 옷을 사는 시대
모바일 패션 앱 이용자 1,000만 명 시대.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패션 앱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1명은 한달에 평균 9.6번 모바일 앱에 접속해서 패션 쇼핑을 즐긴다고 합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온라인 쇼핑으로 옷을 사는 데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사이즈나 핏은 직접 입어보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확실히 바뀐 듯 합니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로 패션 쇼핑의 모바일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전체 온라인 쇼핑은 핵심 세대가 30대인 반면, 패션 쇼핑은 20대라는 점. 그중에서도 70%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체 평균보다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아니, 전연령대에서 에이블리가 1등이라고?
아무래도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에이블리의 약진입니다. 에이블리는 이미 작년부터 저희 뉴스레터에서 꼭 집어 주목한 차세대 유니콘 후보였는데요. 최근 지그재그를 맹렬히 추격한 것을 넘어서, 2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가 거의 전연령대에서 1,2,3위를 사이좋게 차지했다는 겁니다. 보통 이들 플랫폼은 1020세대가 주로 쇼핑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알고 보면 기성세대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확실한 대세라는 점이 입증되었네요!

또한 이는 동시에 아직 시장에 3,40대가 좋아할 만한 패션 앱이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물론 30대 이상 연령대에선 LF몰이 나름 분투를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LF몰은 확실히 다른 앱들보다 고가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30대 이상의 고객을 타겟팅한 중저가 패션 앱 시장은, 아직 무주공산이라 할 수 있겠네요.

무료배송은 이제 더 이상 혜택이 아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앞서가는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선은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해 확보한 상품력을 뽑을 수 있는데요. 특히 지그재그나 무신사는 시장이 미처 형성되기도 전에 진입한 터줏대감들. 따라서 좋은 브랜드와 상품들을 먼저 다수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고요. 이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룰이 있으니, 바로 무료배송입니다. 전상품 무료배송을 앞세운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여성 패션에서는 에이블리와 브랜디가 대표 사례이고요. 종합 패션에서는 무신사가 무료배송을 가장 큰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그재그는 Z결제 등 쇼핑 편의성으로 반격하였지만 효과적으로 방어에 성공하진 못하고 있고요. 확실히 배송이라는 요소가 잘 먹혔다는 의미겠죠?

이에 따라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1,2년 전만 해도 고객은 무료배송을 큰 혜택으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젠 고객은 무료배송이 아니면 오히려 구매를 망설입니다. 그만큼 무료배송이 기본 서비스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패션 플랫폼들의 물류 투자 경쟁이 시작되었는데요. 식품 시장이 새벽 배송 경쟁을 벌였듯이, 결국 패션 시장도 배송 경쟁에서 승자가 가려질 것 같네요. 

03 지난주 뉴스 TOP5  - 꼭 읽을 가치 있는 뉴스 셀렉!

01 구글 거 너무 심한 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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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잃어버린 고객 신뢰는 정말 찾기 어렵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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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료 회원제 접는 위메프와 11번가, 단순히 따라 한다고 모두가 쿠팡이 될 수는 없는 법!

05 온라인 쇼핑몰에서 갑질이 웬 말입니까?
플랫폼 공정화법이 곧 시행된다는 데, 과연 온라인에 맞는 처방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