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플랫폼 공정화법 입법 2.Z세대 보고서
2020.09.30 (20-039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내가 규제당할 상인가? -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예고
02 Z세대는 외계인이 아니야! - Z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03 지난주 뉴스TOP5 - '이커머스 SCM팀은 무슨일을 할까요?' 外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01 내가 규제당할 상인가? -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예고

여기 규제 하나 추가요-
지난 9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이 취임직후 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것 중 하나가 온라인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안이었는데요. 드디어 그 윤곽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법안의 특징은 형벌은 부과하지 않는 대신 과징금을 세게 매겼다는 겁니다. 대략 다른 업종의 2배에 해당되는 금액인데요. 위반 금액의 최대 2배까지 과장금으로 부과 가능하고요. 정액 과징금도 10억 원으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제정될 법안으로 통제되는 규제의 대부분은 계약서 작성/교부를 해야 하며, 계약 내용 변경 시 15일 이전에 고지해야 한다 등 매우 일반적 내용이긴 한데요. 따라서 공정위는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플랫폼의 갑질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실효적 수단이 마련되었다고 자평하였습니다.

갑질근절법이 아니라, 성장제한법 아냐?!
물론 당연히 이번 법 제정에 플랫폼 업계는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업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수수료의 경우, 직접 개입하여 가이드라인을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최악은 피했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법안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우선 계약서 작성조차도 온라인의 특성상 중소 판매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 오프라인의 방식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고요. 상품 노출 기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고지하라고 명시되었는데, 이 부분은 대부분의 플랫폼에게 영업 비밀에 해당합니다. 

더욱이 갑질의 끝판왕, 인앱 결제 수수료는 규제로도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 구글은 여기에 내년부터 모든 앱에 수수료 30%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기도 하였는데요. 따라서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 간의 형평성 문제도 아마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법안의 입법예고부터 업계와 정부의 견해차가 발생하며, 법 시행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모두가 규제의 대상이다!
특히 이번 법안이 가진 또 다른 큰 문제는 규제의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겁니다. 현재 예고된 기준은 매출 100억 또는 거래액 1,000억인데요. 얼핏 보면 꽤나 기준이 높아 보이지만, 웬만한 중개 플랫폼들은 저 기준에 대부분 해당됩니다. 따라서 네이버, 쿠팡, 배민 같은 정말 갑질이 가능한 큰 플랫폼은 물론 규제를 받을 수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미래의 새싹마저 채 자라기도 전에 규제에 휩쓸려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위에서는 이번 규제의 첫 적용 대상으로 오픈마켓 8개 이상, 숙박앱 2개 이상, 배달앱 최소 4개라고 콕 집어 발표하였는데요. 오픈마켓은 네이버, 쿠팡, G마켓, 옥션,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숙박앱은 야놀자, 여기어때, 배달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되고 있는 플랫폼들은 대부분 조 단위 이상의 거래액을 보이는, 정말 거대 플랫폼이긴 한데요. 하지만 동시에 대다수가 여전히 적자 상황이라는 점은 함정. 안 그래도 출혈 경쟁으로 생존이 쉽지 않던 플랫폼 시장에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상황은 더욱 빡빡해질 것 같습니다.

출처 : 오픈서베이
02 Z세대는 외계인이 아니야! - Z세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Z세대도 검색은 네이버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까지 Z세대에 대해 일종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던 건 아닐까요? 오픈서베이에서 제공한 Z세대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우리가 마치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이, Z세대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리포트에 나오는 Z세대는 분명 기성세대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Z세대를 상징하던 대표적인 표현 중 하나가, "요즘 애들은 검색도 유튜브에서 한데!"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설문 결과는 우리의 선입견과 너무 달랐는데요. 알고 보면, Z세대도 66%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압도적으로 1등이었죠. 물론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비율이 M세대보다 5% 높긴 했지만, 전체의 12%에 불과하다는 것! Z세대는 생각보다 우리와 비슷하게 행동합니다.

내돈내산, 주체적인 Z세대
오히려 Z세대 리포트 중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그들이 매우 주체적인 소비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대학 입학 이후로 Z세대는 아주 적극적인 고객으로 변모하는데요. 대학에 입학한 Z세대의 90%는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한 90%는 옷을 살 때 본인이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Z세대는 내 돈으로 내가 산다, 즉 '내돈내산'을 생활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작년 조사에 비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성은 더욱 강해졌는데요. 갖고 싶은 물건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반드시 사야 직성이 풀린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커머스 서비스에게 이와 같이 소비에 적극적이면서 주체적인 Z세대는 정말 매력적인 고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이한 것을 무작정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해야! 
또한 Z세대는 M세대보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M세대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힐링이라면, Z세대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1020세대를 공략하는 쇼핑몰이나 브랜드는 콜라보나 굿즈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Z세대는 이러한 굿즈가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  굿즈를 산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인 반면! 사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7%로 2배 정도 많습니다. 왜냐고요? 생각보다 Z세대는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거든요. 무려 M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주위의 평판을 의식합니다. 우리의 상식과는 쫌 다른 결과이지요?

이처럼 Z세대는 분명 재미를 추구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외계인이 아닙니다. 생각만큼 기성세대, M세대와 아주 두드러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고요. 개성을 중요시하는 동시에, 오히려 주위 구성원들의 시선을 더 신경 쓰기에 명품을 더 구매하고 싶어 하는 이중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Z세대를 공략하려는 커머스 서비스는, 단편적인 인상을 넘어선, Z세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꼭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03 지난주 뉴스 TOP5  - 꼭 읽을 가치 있는 뉴스 셀렉!

01 이커머스 SCM팀은 무슨 일을 할까요?
SCM이라는 단어, 처음 들어봤다고요? 그러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보시는 거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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