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8.17 | 494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미라클레터는 테크를 주로 다루지만, 테크와는 상반되는 실물의 세계를 잊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작년 이맘때 쯤 제가 '세상의 물리적 기반이 무너질 때'라는 레터를 쓴 적이 있는데요. 그때 다뤘던 '데이터센터'에 대해서 이번에 자세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개괄적으로 다루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에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아낌없이 피드백을 부탁드릴게요. 😫


저는 이번 레터를 쓰면서 우리의 생활에 데이터센터가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비유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고민 끝에 데이터센터는 ‘숲’과 같다는 표현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왜 숲인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설명 들어 갑니다~

 

오늘의 에디션 

  1. 데이터센터의 역사  
  2. 데이터센터가 '숲'과 '나무'인 이유 

  3. XTC 아세안-한국 지역예선
  4. 한줄 브리핑

    데이터센터의 역사

    구글은 당연히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출처>

    다음중 가장 먼저 발명된 것은? 

    데이터센터라는 말. 이제는 인플레이션이나, 인공지능만큼이나 쉽게 쓰이는 단어가 되었는데요. 여기서 한가지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다음 중 가장 먼저 발명된 것은 무엇일까요?

     

    1) 데이터센터

    2) PC (개인용 컴퓨터)

    3) 인터넷

    4) 클라우드

     

    답은 1번. 1-2-3-4 순서대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


    지금은 데이터센터를 정의하는 것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다양한 계산을 하기위한 전자장비들과 데이터 저장장치가 있는 것을 컴퓨터라고 본다면, 지금의 데이터센터는 거대한 컴퓨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먼저 발명된 것은 '데이터센터'라고도 말할 수 있는거죠!  


    최초의 컴퓨터 ENIAC은 데이터센터였습니다. <위키피디아>

    서버(데이터센터)수요의 폭발

    PC와 인터넷이 생기기 전 ‘컴퓨터=데이터센터’였다고 할 수 있어요. 1980년대 이전 컴퓨터라는 것은 큰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대량의 계산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기업들마다 전산실이라고 불리우는 사옥에 마련된 넓은 공간에 이 컴퓨터가 존재했습니다. 메인프레임으로도 불렸던 이런 컴퓨터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 바로 IBM. 🖥️

     

    그러다가 80년대 애플컴퓨터(H/W), 마이크로소프트(S/W)로 대표되는 PC의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이 보유한 큰 컴퓨터에 PC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PC가 클라이언트가 되어서 기업 전산실의 커다란 컴퓨터(서버)에 접속하는 형태로 '네트워크'라는 것이 구축되었습니다. PC는 한정적인 컴퓨팅파워와 저장공간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이고, 사옥에 있는 커다란 데이터센터가 이 PC에 여러가지 데이터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폐쇄된 소규모 네트워크 (이런 걸 ‘랜(LAN)’이라고 하죠)에서 벗어나 먼 곳에 있는 서버(데이터센터)의 데이터와 연결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버-클라이언트 기반의 월드와이드인터넷(WWW)이 열린거죠. 서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대였습니다. 


    다이앤 그린 VM웨어 공동창업자는 유명한 여성 테크 기업인이에요. <MIT>

    VM웨어가 만들어낸 '가상화'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이를 처리하는 속도가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 인터넷과 IT에 아주 중요한 회사와 기술이 등장하게됩니다. 하나가 바로 VM웨어라는 회사로 대표되는 가상화기술이고 다른 하나가 AWS(아마존웹서비스)라는 회사로 대표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입니다.

     

    먼저 가상화기술(Virtualization)을 통해 수많은 서버(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서버들을 가상의 컴퓨터 한 대처럼 만들거나 한 대의 서버를 여러 대의 컴퓨터처럼 나눠서 쓸 수 있게된 겁니다.

     

    이 가상화기술의 효용성은 PC에 비유해서 생각해보면 쉬운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를 두 대로 나눠서 하나는 제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다른 한 대는 블록체인 채굴이나 게임 자동사냥 같은데 쓰는 겁니다. 아니면 5대를 묶어서 2.5 대 만큼 각각 다른 일을 시키는 거죠. 정신 사납게 왜 그런 일을 하냐고요? 100만원짜리 랩탑이라면 모르겠지만 10억원짜리 서버 컴퓨터라면 ‘놀리는 시간=낭비되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풀파워!!로 쓰는거죠.  

     

    '서버=데이터센터'라고 생각해본다면 물리적인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찰흙을 합치고 나누듯이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가상화가 없이 물리적으로 하는 것에 비해서 수십배로 효율이 늘어나게 됩니다. 

     

     AWS와 클라우드 쉽게 이해하기! <AWS코리아>

    AWS와 퍼블릭클라우드

    AWS는 잘 알려져있듯이 e커머스 업체 아마존에 의해서 시작되었는데요. 아마존은 사내에 가지고 있던 클라우드 자원을 다른 회사들에 빌려주는 비즈니스를 시작합니다. 수많은 소상공인 셀러들과 일하면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야하는 아마존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자원을 빌려주는 것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대비해 퍼블릭 클라우드라고 합니다. ☁️

     

    클라우드를 이메일을 비유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회사의 폐쇄적인 네트워크에서만 접속할 수 있고, 회사 데이터센터에 이메일이 저장이 되어있다면 이건 클라우드가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을 접속할 수 있다면 이건 클라우드죠.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런 이메일 공간을 회사 외부 사람에게 빌려주는 겁니다. 제가 100기가바이트(GB) 용량의 이메일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해볼게요. 제가 사용하는건 50기가 정도이고 50기가가 비어있다면 이 남은 용량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사용량에 비례해 돈을 받는 겁니다. 그러다가 내가 써야하는 용량이 점점 늘어나면 그만큼 빌려주는 것을 점차 줄입니다. 그러다 80기가 정도 사용할 때 쯤에는 돈을 써서 전체 용량을 200기가로 늘리는 거죠. 그러면 다시 100기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호스팅과 클라우드의 차이점

    사실 퍼블릭 클라우드 이전에도 '서버 호스팅'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센터의 서버 공간을 빌려주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스팅 사업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상화에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 센터 내의 공간을 빌려주는 호스팅과 달리 클라우드는 가상화된 자원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실시간 사용량에 맞춰 요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홈페이지의 경우 갑자기 트래픽이 몰려오면 다운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클라우드는 탄력적으로 사용량을 늘릴 수 있어서 다운되는 경우가 더 적은 것은 이런 차이에서 나옵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가상화기술을 통해서 서버의 하드웨어 능력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클라우드는 저장공간뿐 아니라 계산능력(컴퓨팅파워)까지도 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Cloud Service Provider)라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이메일 용량이 큰 회사일수록 빌려줄 공간도 많겠죠? 아마존 AWS, 구글 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같은 회사들이 이 시장에서 최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이유입니다. 


    CSP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 전환, 구축, 유지보수 같은 업무를 하는 시장도 커졌는데요. 이런 업무를 하는 기업들을 MSP(Managed Service Provider)라고 합니다. 베스핀글로벌 같은 신생기업뿐 아니라 LG CNS 같은 대기업도 이 MSP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환경의 변화

    자, 여기까지는 클라우드 세계(가상화)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렇다면 서버의 물리적환경인 데이터센터에서는 무슨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퍼블릭 클라우드의 등장 이전에 대형 IT기업들은 당연히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전산실에 수많은 컴퓨터가 있었고요.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두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서버를 구축하는 것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의 투자가 필요 했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가상화가 보편화되면서 이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할 필요가 적어졌습니다. 클라우드라는 형태로 다른 업체로부터 데이터센터 자원을 가져다 쓸 수 있었거든요. 특히, 성장의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스타트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주된 이용자 였습니다. (넷플릭스가 AWS의 고객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데이터센터를 직접 지을 필요가 없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클라우드 자원을 탄력적으로 빌려 쓸 수 있게 되니까 이미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의 것을 빌려 써도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AWS는 전세계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직접 소유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아예 데이터센터만을 지어서 AWS 같은 CSP에게 임대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도 생겨났습니다. 비유하자면 호텔 전용 건물을 지어서 호텔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부동산 회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데이터센터 전문 부동산 기업으로는 글로벌하게 에퀴닉스(Equinix)라는 회사가 유명합니다. CSP는 호텔의 일부는 자신들의 직원이 쓰고, 나머지는 외부 손님을 받는 호텔 서비스 운영사에 비유할 수 있고, MSP는 CSP가 운용하는 호텔에 부킹과 숙박을 돕는 여행사라고 비유하면 맞을까요?  


    데이터센터가 '숲'과 '나무'인 이유

    데이터센터의 전기사용량은 여전히 낮습니다. <IEA>

    전기, 열, 공간

    컴퓨터의 탄생 이후 데이터의 양과, 컴퓨팅 파워는 항상 증가하기만 했습니다. 단순히 증가한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죠. 그런데 가상화된 세상과 달리 데이터센터는 물리적 기반위에 존재합니다.

     

    첫째, 데이터센터(컴퓨터)는 많은 전기를 씁니다.

    둘째, 데이터센터(컴퓨터)는 많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셋째, 데이터센터(컴퓨터)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데이터의 양과 컴퓨팅 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거기에 필요한 전기와 열, 공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기술적인 발전(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과 열로도 컴퓨터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모량은 낮게 유지되고 있고(전세계 전력의 약 1%), IT 인프라는 안정적으로 규모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데이터센터 효율화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위치해야하는 공간(땅)은 좀 다릅니다. 앞서 IT기업들이 전산실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했다고 했는데요. 땅값이 비싼 도심에 이 전산실을 계속 확장했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으로 옮기게 됩니다. 에퀴닉스 같은 데이터센터 전문 부동산 업체도 마찬가지.

     

    데이터 수요가 많은 큰 테크 기업들은 도시 외곽이 아니라 아예 더 먼 시골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데요. 100% 데이터센터 용도의 큰 건물을 땅값이 싼 지역에 짓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2013년 춘천에 제1데이터센터를 완성했고, 2022년 준공 예정으로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사용전력=데이터센터의 성능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처리하는 컴퓨팅 파워가 크고 저장공간이 많은 데이터센터일수록 당연히 전기를 많이 쓰겠죠? 전력사용량(MW)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카카오는 2023년부터 안산에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되고 2026년에는 시흥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게되는데요. 두번째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량 100메가와트 규모라고 합니다. 에퀴닉스도 국내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두 곳 지을 예정인데 총 40메가와트 규모라고 합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전력사용량이 20MW정도라고 하니 데이터센터가 참 많은 전력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데이터센터에는 서버를 돌리는 것 외에도 열을 식히거나 운영을 위해 사용하는 전력이 있습니다. 총 전력량에서 IT장비(서버)에 사용되는 전력량을 나눈 것이 PUE (Power Usage Effectiveness)라고 해요. 이 PUE가 1이면 완벽한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고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1.4~1.6 정도라고 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구글>

    데이터센터와 ESG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엄청난 전기를 사용하고 열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튜브의 영상을 볼 때마다, AI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만들 때마다, 지메일에 파일을 첨부할 때 마다. 전 세계 어딘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파워가 사용되고, 그곳에 저장되는 데이터가 늘어나는데요. 

     

    그만큼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량이 늘어나고, 열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이 더 이뤄진다는 뜻이기도 하죠. 즉, 디지털 세계의 활동은 물리적 세계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물리적인 기반위에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해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원격근무를 하면 그만큼 탄소가 덜 배출될까요?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컴퓨팅 파워가 소모되는 메타버스 안에서 일을 한다면 탄소배출량이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기의 효율을 높이고 이를 친환경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나무와 숲이 없다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Pexels>

    숲과 나무가 없다면 공기도 없다

    데이터센터를 숲에 비유한 이유를 설명 드려볼게요.😎

     

    이제는 우리 삶속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것이 바로 테크입니다. 인터넷, 데이터, 클라우드, 소셜미디어, 게임 등을 모두 테크로 부를 수 있다면 말이죠. 이런 테크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인프라가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그런데 숲과 나무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살아 숨쉴 수 있게 만드는 공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숲과 나무입니다. 우리는 공기의 존재를 잊고 살지만 나무와 숲이 공기를 만든다는 것도 종종 잊고 삽니다. 숲과 나무는 우리 주변에 변함없이 존재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파괴되고 사라집니다.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이나, 대규모 벌목으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데이터센터도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데이터센터를 통해 테크 세상을 본다면? 

    인터넷과 테크를 데이터가 아닌 그 물리적 기반인 데이터센터를 기준으로 보게 되면 우리는 테크의 내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게요. 우리는 플랫폼 기업은 막대한 트래픽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독점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하지만 그 뒤에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플랫폼 기업은 막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데이터센터를 빌려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물론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이 플랫폼 기업의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도 데이터센터라는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은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유행했던 키워드인 웹3.0 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면 약간 다르게 보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중심인 웹3.0 에서는 중앙화된 서버-클라이언트 모델이 아닌 탈중앙화된 P2P 모델이 핵심이에요. 이상적으로 본다면 웹3.0 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존재하지 않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컴퓨터에 분산화되어 데이터가 저장되어야한다고 해요(Read+Write+Own). 하지만 현실은 웹3.0 이라고 주장하는 서비스들의 데이터는 AWS같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있다고 해요. 당연히 그 데이터는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웹3.0 인프라를 분산화하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탈중앙화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데이터센터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XTC 아세안-한국' 지역예선대회에 지원하세요!

    8월26일 마감! 

    XTC(익스트림 테크 챌린지, eXtreme Tech Challenge) 컴피티션은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 17가지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전 세계 스타트업이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사회혁신 스타트업 대회입니다. 

    2019년부터 세계지식포럼과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에서 XTC 한·아세안 지역 경연대회를 열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어요. 'KDB 넥스트라운드'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셜벤처 '닷'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지난해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XTC 한·아세안 지역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지원기업은 세계지식포럼과 Try Everything에 무료로 참석 가능하고, 우승팀은 XTC 결선 진출권을 받는다고 합니다. 결선 진출 팀은 2023년 중순 샌프란시스코(산호세, 실리콘밸리 등)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카테고리 파이널)에 참석해 IR, 밋업, 부트캠프 등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됩니다. 🤠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서 지원해주세요!! 

    한줄 브리핑 📢
    • 재기 성공한 위워크 창업자 : 악명높은 위워크 창업자 애덤 노이만이 세운 회사 '플로'가 a16z 로부터 3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았어요. 기업가치만 이미 10억달러. 2019년 말 소프트뱅크에 의해 쫓겨났던 노이만의 화려한 귀환. 노이만의 과거는 레터영화로 확인해 보세요. 
    • HBO맥스, 직원 14% 정리해고 : 워너 디스커버리 그룹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가 직원의 14%를 정리해고했어요. 워너를 인수한 디스커버리의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 코앞 : 미 하원이 12일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이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어요. IRA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BBB(Build Back Better Act)을 수정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감축, 기후변화 대응, 미국내 생산 지원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 텐센트, 메이투안 지분 정리한다 : 중국 최대 테크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인 메이투안 지분 17% 정리할 예정이라고 해요. 24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 

    미라클러님!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저희가 보낸 레터에 자동 회신으로 돌아오는 '부재중(Out of Office)' 메일을 보면서 웬지 미라클러님들의 휴가를 방해한 것 같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 


    휴가로 자리를 비우신 동안 유용한 내용이 담긴 레터를 정성껏 보냈답니다. 복귀 후 밀린 미라클레터를 읽으시면서 재가동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저희는 이번 주 금요일 하루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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