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앤트그룹 #마윈리스크? 2021.2.23 #32 님, 안녕하세요. 팩플레터 박수련 팀장입니다. 화요일 잘 시작하셨나요? 🙋 오늘은 중국과 카카오, 그리고 돈💰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후 한창 모바일 O2O 서비스를 기획할 때, 그러니까 2015년쯤. 중국에 다녀왔다는 카카오 임원 한 명이 그런 얘길 했어요. “베이징에 갔더니 호텔 방에 앉아서 휴대폰 하나만 손에 있으면 커피도, 택시도, 과일디저트도 다 주문할 수 있더라. 무섭기도 했지만 배울 게 진짜 많았다”고요. 이제 갓 모바일 택시 호출을 시작한 한국은 'O2O 신생아'나 마찬가지란 얘기였습니다. 위챗으로 홍빠오(중국 세뱃돈) 주고받은지 이미 오래고, 길거리 걸인도 QR코드로 돈을 받는다던 중국이었죠. 카카오는 이커머스ㆍ메신저를 물류ㆍ금융ㆍ콘텐츠와 융합한 알리바바ㆍ텐센트에서 카카오의 미래를 읽었을 지 모릅니다. 오늘 팩플레터에선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용감한(?) 한마디가 어떻게 한국서 우리가 쓰는 카카오페이의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정원엽ㆍ 하선영 기자가 짚어봤어요. 카카오를 더 넓게, 중국을 더 깊게 이해하시는 데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day's Topic 카카오페이로 본 '차이나 리스크' 🧾 목차
1. 몸값 9조 카카오페이, 날벼락 카카오페이,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 4명 중 3명(76%, 3500만명)이 쓴다. 주식・펀드 등 금융자산을 카카오페이에서 관리하는 이는 1500만명. 1년 전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하며 간편결제도 가능해졌고 '모바일 금융 강자'로 점프하나 싶었는데, 이달초 브레이크가 걸렸다. 2월 5일부터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에서 통장잔고도, 신용카드 이용내역도, 펀드 수익률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소비자 불만이 쇄도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카카오페이로선 뼈아픈 일.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나.
2. 중국 인민 은행의 '서류 한장' 앤트파이낸셜의 적격성, 왜 확인하기 어려운 걸까. 문제는 한·중 당국 간 행정절차에서 생겼다. ‘서류 한장’이 없어서다.
카카오페이로선 올 봄 경쟁사들이 뛰고 나는 모습을 손놓고 지켜보게 생겼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 부사장은 "과정상 문제일 뿐 카카오페이 자체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받는데 결격 사유는 없다"며 "금융 당국 간 협조가 완료되어 본허가 승인을 받으면 하반기부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3. 마윈의 나비효과 서해를 건너다 이런 경우, 카카오페이는 전혀 예상 못했을까. 지난해 7월 앤트그룹으로부터 투자받을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일이긴 하다. 중국 토종 이커머스인 알리바바와 중국 청년들의 ‘성공 롤 모델’ 마윈(馬雲・Jack Ma) 회장, 그 마윈이 애지중지 키운 핀테크 앤트그룹. 재무적으로나 중국 내 협업효과로나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의 든든한 뒷배였다. 그런데 투자받은 지 석 달 만에, 앤트그룹의 처지가 갑자기 바뀌었다.
. 4. 카카오는 왜 중국 투자를 받은거야? 유망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를 받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쇼핑·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한 ‘슈퍼앱’을 꿈꾸는 카카오로선, 이 길을 앞서간 텐센트·알리바바와 협력에서 얻을 게 많다. 아시아의 IT 강자들이 손 잡는 건 미국·유럽엔 없는 모델이다. "구글·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항할 아시아 동맹"(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이란 해석도 나온다. ① 힘들 때 도운 ‘텐센트’
② 전략적 협력 ‘알리바바’
다른 핵심 계열사들도 글로벌 자본으로부터 다양하게 투자를 받았다.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카카오뱅크 등에 총 51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카카오 모빌리티엔 미국 자본 TPG 캐피탈, 칼라일그룹, 일본 오릭스 캐피탈이 투자했다. 5. 차이나 찬스, 차이나 리스크 IT업계, 특히 게임업계에서 중국 자본의 투자는 낯선 일이 아니다.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재팬 등이 대표적이다. 자본의 사이즈가 크기도 하고, 글로벌 사업 협력 효과도 있기 때문. 물론 위험 없는 자본은 없다. ① “중국 인연 적극 활용해야” 올해부터 카카오는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글로벌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중국·동남아·인도로 서진(西進) 하느냐, 미국·유럽으로 동진(東進)하느냐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네이버가 미국·유럽 중심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면, 카카오는 중국 기업과 제휴를 활용한 아시아 공략에 우선 순위를 두고 준비해왔다.
② “차이나 리스크 고민해야”
🐼 중국의 속내, 알리바바 때리기는 ‘덫’
님 중국 기업의 투자, 한국 기업에게 득일까요 실일까요? (설문시간 12초) 설문 결과 통계와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자료는 PC로 보시면 편해요! 1.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반독점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평가' 👉 보고서 보기 2020년 3월 발간된 보고서. 중국 반독점법의 개정 배경부터 인터넷 분야 사업의 규제, 기업결합,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법 적용 사례에 대한 KIEP 산하 중국전문가포럼의 'IT공룡 황금기 끝날까'도 같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테크 전문 분석가 패키 맥코믹이 수집한 중국 텐센트의 주요 포트폴리오입니다. 텐센트는 한국에만 46억달러(5조 800억원)을 투자했죠. 텐센트가 많이 투자한 5번째 국가에요. 미국엔 540억달러, 싱가포르엔 206억달러를 투자했네요. 테슬라 주식의 5%, 스냅 주식의 12% 등 텐센트가 투자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세요. 박수련 기자_빅샷의 통찰, 창업가의 실행력을 좋아합니다. 쓸모있고 재밌는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민제 기자_기술혁신이 기존 질서에 내는 균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심서현 기자_기술의 지배, 피할 수 없다면 살살 맞고 싶습니다. 팩플과 함께 방어템을... 정원엽 기자_팩플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뭐든 궁금하면 메일 주세요! 팩플봇이 될게요.하선영 기자_팩플의 명랑한 스토리텔러가 되겠습니다. 소(牛)의 해, 소🐮처럼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정민 기자_콘텐츠 마니아입니다. 0과 1의 세계에 인문·사회학 한 방울, 넣어보겠습니다. 오늘 팩플레터 32호, 어떻게 보셨나요? 팩플레터를 친구ㆍ동료에게 추천해주세요! "뉴스 일일이 보기 힘들었는데 정리해서 떠먹여주네" "이거만 모아봐도 공부 될 듯!" "여러 측면을 짚어주니까, 반대쪽 입장도 이해가 돼~" 👇구독링크 공유하기 : 팩플 FACTPL factpl@joongang.co.kr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48-6 02-751-5114 개인정보처리방침 /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