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핫함, 근데 이제 머스크를 곁들인

2021.5.21(금)│NO.46 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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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코인시장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암호화폐 대명사는 비트코인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 덕분에 비트코인만큼 유명해진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머스크는 비주류였던 이 코인이 쿨해보인다며 관심을 두기 시작하더니 최애로 찍으면서 떡상(+2019년 그가 불러주기 전에는 0.002달러였는데 최근에 0.73달러 돌파)을 이끌었는데 이 열풍과 관련해서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늘 그렇듯 "Don't panic!"🤯

머스크가 지난주 폭탄 트윗을 남겼죠?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를 살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작년 말쯤 시동을 걸기 시작해서 올해부터 눈에 띄게 등락폭이 커졌는데요. 한창 몸값이 오르던 2월 초에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이내 결제수단에 비트코인을 넣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 곳(+페이팔, 팔란티어 등)이 지금도 드무니까 그때는 더 큰 이슈였어요.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는 뚜렷해졌고 4월 중순에 6만달러를 넘겨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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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머스크의 변심은 빨리 찾아왔어요. 4월 말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10%를 팔아서 1억달러를 챙기자(+물건을 돈으로 바꾸는 성질인 환금성을 증명하기 위한 매도라고 했지만 시장 반응은 글쎄) 실적을 위해 가치를 높여놓고 팔았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머스크 자신이 들고 있는 건 그대로라며 상황은 무마되는듯 보였지만, 12일(현지시각)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에서 제외시키자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가격까지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분노를 드러내자 머스크는 다시 트윗을 남겼어요. "패닉하지 마세요!"

도지코인이 치고 올라온 건 🐶

그러고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과 설전을 펼치느라 정신없이 보냈을 겁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으니까요. 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한데, 이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져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도지코인의 거래속도와 용량은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며 치켜세웠어요. 투자자들의 비난이 계속되자 머스크는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대해 당신들보다 한 수 위(+페이팔 전신을 내가 만듦)"라며 자신의 판단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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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환경론자가 된 머스크?

머스크가 환경을 위해 테슬라 결제수단에서 비트코인을 뺐다는 주장을 믿는 해외언론은 거의 없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를 샀다가 반품할 때 비트코인으로 매긴 가격이 달러보다 낮으면 비트코인으로 환불해주지만, 반대면 달러로 환불해주는 규정을 만들었어요. 한마디로 비트코인 시세 변동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 몫인 거죠. 그런데 이게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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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처분할 거라는 뉘앙스의 트윗에 'Indeed'(='정말' or '그러게')라고 댓글을 달면서 비트코인은 또 급락했어요. 앞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뿐 갖고 있다가 환경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쓰겠다고 했는데, 며칠 만에 입장이 달라진 듯 보였기 때문(+나중에 안 팔았다고 해명)이에요. 여기에 중국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다고 재차 언급하자 패닉 셀링(=갑작스러운 요인으로 가격이 떨어질 때 종목을 마구 팔아치움)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좌우했던 머스크의 트윗(=존버하는 투자자를 뜻하는 💎🙌가 올라옴)에도 말이죠.

🍍 관련조각 누구는 팔고 누구는 지른 테슬라 주식

🍍 관련조각 비트코인 채굴 65%가 중국인데 막겠다구?

이처럼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입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그 외의 코인인 알트코인으로 나뉘는데, 알트코인 중 머스크가 애정하는 도지코인(+스페이스X의 달여행 비용은 이걸로)은 시바견 로고처럼 장난스러운 코인입니다. 이런 이미지로 틱톡 챌린지에 탄생일인 도지데이를 챙기는 팬덤까지 생겼죠. 도지코인은 비트코인이 생기고 4년이 흐른 2013년에 화폐로서의 기능보다 암호화폐 시장을 풍자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암호화폐가 쉽고 빠르게 무제한으로(+1천억개 넘음) 발행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어요.

위험자산 선호는 언제까지? 💣

활용도나 신뢰도는 높지 않지만, 높아지는 수익률을 보고 도지코인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도지코인을 상장시키겠다고 합니다. 결국 도지코인도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광풍의 주인공이 된 거죠. 머스크는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구요. 지금처럼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한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맞으면서 유동성은 커졌고, 월급만으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생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거든요.

🍍 관련조각 위험자산에 돈이 쏠리자 이런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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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번 풀었던 돈은 언젠간 거두기 마련입니다. 그때가 머지않아 보여요. 미국 중앙은행이 마침내 테이퍼링(=시장에 푸는 돈을 점차 줄이는 정책) 가능성을 시사했거든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 상당수가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제안했어요. 너무 많은 돈이 풀리면서 자산에는 버블이 생겨나고 있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 거죠.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탐욕과 공포입니다. 경고가 계속되면 누군가는 투자를 멈추지만, 다른 사람들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하기도 하는데요. 어떤 결정이든 감당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점, 다시 새겨봅니다.

🍍 관련조각 미국 재무부도 칼 뽑았다

님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머스크의 트윗으로 흔들린 암호화폐 시장

🍍 암호화폐 채굴량이 많은 중국은 당국이 규제

🍍 미국은 시장에 뿌린 돈을 거두려는 조짐이 보임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휩소현상

휩소(Whipsaw)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틀에 끼운 가늘고 긴 톱을 말하는데, 주식에서는 톱을 움직이듯 누군가 주가를 출렁이게 만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래서 속임수를 뜻하기도 하죠. 휩소는 주식 말고도 변동성이 심한 자산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더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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