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증자 심화과정입니다.
2022.10.27
님, 안녕하세요~😄

요즘 채권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레고랜드의 ABCP 사태가 전체적 채권의 신용도 문제로 붉어 지면서 여러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0월 21일 1면] 레고랜드發 '돈맥경화'…"이러다 흑자도산 할라" 초비상📝

[10월 22일 1면] 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10월 25일 1면] 급한 불 껐지만…기업 '단기차입금 폭탄' 532兆📝

[10월 26일 1면] 구리·양주·남원…곳곳에 '제2 레고랜드' 폭탄 숨어있다📝

[관련 기사] 캐피털사, 브리지론 등 고위험 PF 25조…"내년 연체 폭탄 터질라“📝

[관련 기사] 한전채 또 유찰, 인국공은 高금리로 겨우 발행…기업 피가 마른다📝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레고랜드가 돈을 빌려야 하는데 강원도에서 보증을 서줘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레고랜드가 입장권 등의 수입을 통해 갚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입장 수익이 많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강원도가 보증을 섰으므로 강원도가 돈을 갚아야 하는데, 갚지 않고 관련 기업의 회생절차 신청을 한 것이죠. 지자체가 돈을 못 갚겠다고 한 것입니다.

사실 채권시장에서 지방채의 신용이 높았는데, 이번 레고랜드 사태로 신용이 높은 채권도 문제가 생기니 전반적인 신용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신용이 낮은 기업뿐만 아니라 신용이 높은 기업, 부동산 PF 등 전반적으로 신용이 문제가 되어서 돈을 못 빌리는 사태가 생긴 것이죠. 돈을 못 빌리니 연쇄 부도 사태가 날 수도 있는 상황.

이 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역시 돈이 있어야 회사가 굴러가죠. 그래서 무상증자 기본 편을 설명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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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설명할 것이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심화 1 : 무상증자는 적자기업도 할 수 있다

 

무상증자는 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주식발행초과금만 있다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이라도 무상증자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적자가 쌓이면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의 누적분’인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에 놓이는데요.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이더라도 주식발행초과금 등 무상증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 항목만 있다면 무상증자는 가능합니다. 관련 한경 기사 링크를 첨부합니다.

 

[관련 기사] 적자 기업들 "주가 띄우자"…다시 고개드는 무상증자

 

심화 2 :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주식배당

 

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무상증자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은 주식배당이라고 합니다. 사례에서 회사가 무상증자를 마친 후에 주식배당도 시행한다고 해보겠습니다.

 

회사의 자본은 현재 자본금 400만원, 이익잉여금 200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익잉여금 전액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면, 회사는 200주의 주식을 발행하게 됩니다. 신규 발행주식수 200주는 이익잉여금 200만원을 주식의 액면가 1만원으로 나누어 계산됩니다. 그러면 회사의 주식 수는 기존 400주에 신규 200주가 추가되어 600주가 될 겁니다.

 

주식배당도 무상증자와 마찬가지로 단지 자본 항목 내에서 세부 항목들의 위치만 조정하는 것이므로 기업가치나 재무구조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주식배당을 하여도 회사의 자산은 600만원이고, 자본 총계도 600만원입니다.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으므로 각 주주의 부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다만 이 또한 주식 수가 늘어나고 한 주당 가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600만원짜리 회사에 대해 600주가 발행되어 있으므로, 한 주당 가치는 1만원이 됩니다. 즉 주식배당도 주가를 낮춰 주식 거래를 더욱 쉽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회사의 자본 항목과 재무상태표는 이렇게 바뀝니다.

심화 3 : 주식을 쪼개는 주식분할

 

주가를 낮추기 위해 주식을 쪼갤 수도 있습니다. 이를 주식분할 또는 액면분할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10 대 1 주식분할이라고 한다면, 하나의 주식을 10주로 쪼개는 겁니다. 우리 사례의 회사라면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 하나가 액면가 1천원짜리 주식 10주로 쪼개질 겁니다. 회사는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을 600주 발행하고 있었는데요. 주식분할 후에는 액면가 1천원짜리 주식 6,000주가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주식분할을 하더라도 기업가치나 자본구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주식분할 전에는 1만원 × 600주 = 6백만원의 자본금이 있었고, 주식분할 후에는 1천원 × 6,000주 = 6백만원의 자본금이 있게 됩니다.

 

회사의 자본 항목은 이렇게 바뀝니다. 재무상태표는 ‘심화 2’와 같으므로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현실에서는 2018년에 삼성전자가 50 대 1 주식분할을 한 사례가 가장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에 2백만원이 넘었어요. 단 한 주만 사려 해도 2백만원이 넘게 필요했던 겁니다. 이러한 거래상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50 대 1 주식분할을 했고, 덕분에 이제는 5~6만원만 있으면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차트를 보면 2백만원대였던 기록은 볼 수 없는데요. 이는 과거 주가를 50분의 1로 전부 조정해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상증자, 주식배당이 이뤄진 경우에도 주가는 적정 수준에 맞게 공식에 따라 조정됩니다.

종합하자면

 

무상증자, 주식배당, 주식분할 모두 기업의 주식 수를 늘리고 한 주당 가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 거래가 원활해져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겠으나,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았으므로 주가는 다시 원상복귀할 거라고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으므로 각 주주의 부도 변하지 않습니다. 주식 수가 늘어나지만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치가 변하지 않고, 각 주주의 지분율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각 주주의 부가 변하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것이 좀 더 본질적입니다. 시점별로 각 주주의 부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우리 사례에서 각 주주의 지분율은 20%입니다.

최근 시사점 : 소수점 거래

 

무상증자, 주식배당, 주식분할의 목적은 한 주당 가격을 낮춰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전술한 주식분할 이전의 삼성전자 사례처럼 한 주가 몇백만원씩 한다면 거래하기가 너무 힘들잖아요.

 

거래를 더욱 쉽게 하는 제도가 곧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소수점 거래인데요. 현재는 주식을 1주, 2주, 3주, 이렇게 자연수 단위로만 살 수 있습니다. 이걸 0.1748주, 0.33495주와 같은 식으로 소수점 단위로도 살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예컨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9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679,000원인데요. 지금은 LG생활건강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 679,000원이 있어야 하지만,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지면 67,900원만 있는 사람도 LG생활건강 주식을 0.1주 사는 식으로 투자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이는 주식분할과 같은 효과를 낼 겁니다. 투자자 스스로가 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게 되니까요. 관련 링크를 첨부하며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관련 기사] 100만원짜리 주식, 10만원어치만 산다고?·…9월부터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어

[관련 기사] 韓주식 소수점 거래, 26일 시행 '유력’

[문제] 상장회사인 A는 2022년 10월 27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소유주식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사내유보 잉여금으로 실시하고 새로 발행된 신주는 2022년 11월 25일에 상장했다. 이에 따른 영향을 올바로 설명한 것은?

 

① 자본금이 증가한다.

② 자산총계가 증가한다.

③ 부채비율이 감소한다.

④ 1주당 액면가액이 감소한다.

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한다.

[해설] 발행주식 액면총액을 나타내는 자본금이 증가한다. 액면분할과는 달리 1주당 액면가액의 변동은 없고,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대체될 뿐 자산·부채·자본의 총액은 동일하게 유지됨으로써 부채비율에도 변동이 없고 현금흐름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


정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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