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전망이긴 한데
2021.2.19(금)│NO.33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국제유가

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2021년이 벌써 한 달하고 반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후딱 지나간 것 같아요. 이 기간에 원유의 가격25%나 올랐습니다. 여름에나 가능할 거라고 예상됐던 60달러를 벌써 넘겼어요. 원유의 가격이 오르는 속도도 만만치 않게 빨라 보이는데요. 오늘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설날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파인애플이 준비한 선물을 못 받으셨다면 다음 기회에 꼭 참여해주세요! 언제 찾아갈지 모르니 매주 금요일 파인애플 오픈 잊지 마세요🙏
 
원유시장의 3대장🛢️ 
먼저 원유(=정제되지 않은 석유)의 종류부터 짚어볼까요? 200가지가 넘는 원유 가운데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건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WTI,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입니다. 생산량이 많아서 거래량도 압도적으로 많거든요(대표적인 투자상품). 같은 종류의 과일도 재배지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원유도 비슷합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생산지마다 원유에 포함된 불순물(=황)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죠. WTI는 불순물이 적어서 셋 중에서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불순물이 적을수록 휘발유처럼 비싼 제품을 많이 뽑아낼 수 있어서 가격도 높은 편이에요. 다음으로 브렌트유(북해산은 거의 고갈ing)에 불순물이 적은 편이고, 두바이유는 고유황에 속합니다. 그래서 두바이유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비용적인 메리트(+운송비 저렴)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원유의 80%를 차지합니다. 
✔️WTI는 서부 텍사스(West Texas)의 중간지역(Intermediate)에서 생산된다는 의미를 담은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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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를 결정하는 세력들👳
그럼 원유의 가격(=유가)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물건값이 그렇듯 유가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입니다. 초기 원유시장에는 이 법칙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나타났어요. 185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유가 시간이 흘러 유럽과 중동에서도 터지자 공급량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자동차의 대중화(=헨리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가 돌던 시절)와 1차 세계대전으로 원유의 수요도 커졌죠.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유전(=기름밭) 개발로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고, 전쟁이 끝나고 온 대공황으로 수요마저 사그라들자 큰 흐름에서 유가는 떨어지는 추세였어요.
하지만 대규모 유전(당시 매장량 1위)을 발견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시장에 등판하자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 중동국가들은 세계시장에서 권력처럼 행사할 수 있는 원유를 국유화하려고 했는데요. 그럼 중동국가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겠죠? 이러한 갈등을 줄이고자 1960년대 사우디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회원국을 늘려 원유가 더욱 풍부해진(전체 매장량의 80%) OPEC은 주도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해 유가를 인위적으로 결정해왔어요. 중동전쟁 때는 감산 합의로 오일쇼크를 일으키는 등 입김이 세졌고 그때부터 세계의 관심은 OPEC의 결정에 쏠렸습니다.
✔️OPEC 창립멤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원유 매장량 상위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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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을 위협했던 셰일가스
절대 반지처럼 보였던 원유에도 대체재가 하나둘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입니다. 셰일가스는 채굴방법이 까다로운데 2000년대부터 개발에 매달린 미국에서 이를 해결하자 생산량이 크게 늘었답니다. OPEC은 이를 견제하려고 의도적으로 유가를 내린 적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화학약품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오염)을 동반해 친환경을 내세운 바이든 정부에서 다시 주목받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에요.

마이너스 유가가 가능해?😵
작년은 뜻밖의 변수였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산업이 많았습니다. 원유시장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한 4월에 WTI의 5월물(=5월 인도분, 5월에 넘겨받음) 선물가격도 타격을 받아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5월(미래)에 도착할 WTI의 가격이 4월(현재)에 하락한 수준을 넘어서 판매자가 원유를 팔면서 구매자에게 돈까지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각국에서 공장이 멈추고 비행기가 뜨지 않자 원유를 사려는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결국 수요가 아예 실종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수치였어요. 
✔️은 미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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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공급량을 조절하지 못한 산유국의 책임도 있습니다. 연초부터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있었는데 공급량은 오히려 늘었거든요. 다시 말해 OPEC+(OPEC과 OPEC에 가입하지 않은 산유국 모임)가 원유의 감산을 합의하지 못한 결과였어요. OPEC+의 자강두천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갈등(사우디는 감산해서 유가를 올리고 싶은데 원유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은 러시아는 반대)이 유가전쟁으로 번져 원유가 쏟아졌고, 나머지 산유국들도 가격경쟁에서 밀릴까 봐 공급량을 늘려 힘겨루기에 참전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팔리지 않은 원유는 남아돌기 시작했고 저장해둘 창고마저 빠듯한 상황에 놓이게 됐죠. 이후 (늦었지만) OPEC+는 원유를 줄이는 방향으로 극적 합의해 유가는 플러스로 회복됐지만 불안감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지금은 치솟고 있는 유가🔥
코로나19는 올해에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더 나빠질까를 걱정했던 작년과 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듯 보여요. 작년에 가장 먼저 회복세를 나타낸 중국에서는 연휴인 춘절에도 공장은 멈추지 않았고(=원유는 꾸준히 필요할 테고), 미국도 바이든의 대규모 부양책으로(=보통 달러가 약세면 원유같은 원자재는 강세) 경제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슈는 아니지만) 최근 텍사스주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용 기름 소비가 급증했으나 정전으로 원유와 관련된 시설들이 가동을 줄이면서 공급난이 겹쳐 유가가 치솟는 데 한몫했어요. 이런 유가의 흐름을 두고 오랫동안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슈퍼사이클을 앞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갈 거라는 전망 때문인데요. 3월초에 있을 OPEC+ 회의 결과를 주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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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위한 
파인애플 한입 요약!
🍍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였던 국제유가
🍍 OPEC 탄생 후 산유국의 결정에 따라 움직였던 국제유가
🍍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작년 마이너스 유가를 찍고 올해는 슈퍼사이클 전망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국채금리_상승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2월 이후 최고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월가는 국채금리가 주식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지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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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단순히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법률, 세무, 투자, 금융 등 어느 측면에서도 책임 있는 조언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종류의 자산의 거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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