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돈을 부칠 일이 생겼는데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55분일 때, 님은 초조하신가요? 은행 영업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내일 오전 9시에 바로 보내주겠다고 해야 하나 고민되시나요?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몇 초면 송금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행동이 당연해진 건 그만큼 이 분야가 성장했다는 뜻일 텐데요. 핀테크에 대해 같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개인의 참여는 커지고 투자상품은 다양해질 텐데 규제가 느슨해지면 부작용도 생길 겁니다. 안 그래도 금융상품의 용어는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든데, 금융회사가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서 손해를 본 투자자는 지금도 많잖아요. 이런 사태를 줄이고자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됐습니다. 금융회사들은 적합성 원칙(=고객에게 적합하지 않은 상품은 권유하지 않기), 적정성 원칙(=고객이 원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면 알려주기), 설명의무,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고객이 오해하지 않게 정확하게 권유하기), 허위·과장광고 금지까지 6가지 룰을 따라야 해요. 위반하면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금융의 발전을 위해 규제는 어느 정도 풀려야겠지만, 돈이 걸려있는 만큼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답니다. 지금이 레시피에 나오는 '적당'의 수준은 맞춰가는 과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