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2020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상 후보들과 수상자들 중 취재를 통해 만나 뵌 분들도 있다 보니, 조금 더 자세한 소식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익숙한 건축가들을 찾다 심사결과와 함께 심사평도 읽었습니다. 심사평을 읽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하게 되는 건축가는 다양한 ‘삶’에서 출발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건축가들이다.” 

<브리크brique>가 소개한 집 중에는 독특한 외관이나 내부 공간을 지닌 경우가 제법 많은데요. 입사 초에는 ‘이상한 건물들이 참 많다’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축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건축주의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면서도, 그들의 삶을 면밀히 관찰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시도였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지난주에 소개드린 팸벌리 하우스도, 그 전에 소개드린 유일주택도, 그 전에 소개드린 많은 집들이 그러했습니다. 

집의 독특한 모양이란 결국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그렇다보니 건축가란 결국 거주자의 삶을 공간에 담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삶과 그 삶이 묻어나는 집, 그리고 집을 만드는 이들까지 부지런히 찾아내 전하겠습니다. 

박종우 에디터 드림


조선 최초의 능이라는 '정릉'. 이제는 서울의 한적한 어떤 동네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 동네와 사랑에 빠진 건축주는 단독주택을 짓고자 건축사사무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건축가는 유난히 조용한 정릉에서 조용히, 빠르게 집을 짓기 위해 목조 건축을 선택했습니다. 공장에서 최대한 가공을 마친 후 현장에서는 조립 위주로 공사를 진행한 덕에, 예상보다 공사기간을 1~2개월 가까이 줄일 수 있었죠. 그리고 '책벌레' 건축주를 위해 집의 2~3층에 이르는 커다란 서가 '가족서가'를 만들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정릉 사랑에서 시작된 '정릉동 책놀이집'.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건축가를 직접 만났습니다.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이재혁 소장은 집에 '의외의 공간'을 만드는데 힘을 들인다고 합니다. 거주할 이들의 삶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되, 그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건축주가 예상치 못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탄생한 의외의 공간들은 거주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뿐 아니라 집을 기억하고 애정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의외의 공간'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소통하고 실험하는 이재혁 건축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2020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B.U.S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우승진, 박지현, 조성학), 온건축사사무소(정웅식), 지요건축사사무소(김세진) 총 3개 팀 5명이 선정되었는데요. 올해에는 2008년 젊은 건축가상 제정 이래 역대 최대인 45개 팀이 지원해 열띤 경합을 벌였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올해 지원자들은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기 버거울 정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면서 “다양한 ‘삶’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건축가에 주목했다"고 총평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 시상을 비롯해 전시회 개최, 작품집 발간, 건축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홍보 기회가 제공되고요, 시상식은 오는 10월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진행됩니다. 세 팀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 큰 성장과 발전을 통해 좋은 건축물과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방이동 라운딩 |  투닷 건축사사무소
집 안에 골목 |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
소구재 | 디디스튜디오
내추럴 하이 | 푸하하하 건축사사무소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복합문화공간 '무신사 테라스'에 200여 개의 스툴이 한꺼번에 등장했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운 이 스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이 하루에 하나씩 새 스툴을 선보여 1년에 365개를 발행하는 '스툴365' 프로젝트의 상반기 결산 전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가구 중 하나인 스툴을 소재 삼아, 가장 작은 단위부터 디자인을 접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제로랩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198개의 스툴뿐 아니라 무신사와 협업해 새롭게 개발한 에디션와 다양한 옷과 디자인 소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스툴로 가득한 공간을 체험해 보세요. 전시는 오는 8월 9일까지 계속됩니다. 
이제 <브리크brique> 콘텐츠를 블로그와 브런치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과 보다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블로그에는 지난 3년여간 쌓아왔던 450여 건의 집 사례 중 독자들이 다시 보고 싶은 집들과 해당 집을 설계한 건축가를 소개합니다. 브런치는 <브리크brique> 에디터들이 발로 뛰며 취재한 사람 사는 이야기와 그들의 시각이 담긴 레터가 실릴 예정입니다. 접속하셔서 '구독' 꾸~욱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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