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꿈으로 가득한 테슬라의 버블론

2020.8.28(금)│NO.10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테슬라 #꿈이 #버블됐다구?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자동차회사라고 하면 단연 테슬라일 겁니다. 자고 일어나면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다 보니 고공행진이나 승승장구와 같은 표현은 어느새 고정수식어가 된 지 오래됐어요. 성장세가 이미 지붕은 뚫었고 이제는 우주랑 하이파이브하는 모습도 가능해 보이는데, 이를 두고 "그거 다 거품이야"라며 경계하는 말들도 조금씩 나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같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테슬라가 잘나가는 건 알지만 얼마나 잘나가는 걸까요? 2003년생 테슬라가 성장한 모습을 간추려볼게요.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1년 전보다 10배 오르면서 주당 2000달러(약 237만 원)를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미중 갈등 등 악재에서도 차원이 다른 상승폭으로 '저세상 주식'이란 별칭도 얻었어요.

이 기세로 테슬라는 시가총액 4000억 달러(약 474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테슬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성공한 자동차 회사는 토요타였어요. 하지만 테슬라의 시총이 토요타가 한창 잘나갈 때의 2배를 넘어서자 토요타는 자동차업계 시총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설립된 지 20년이 채 안 된 기업의 놀라운 성장세죠?

"난 남들과 다르니까"

테슬라가 이처럼 무럭무럭 자란 배경엔 차별성이 한몫했어요. 미래 자동차에서 빠지면 섭섭한 자율주행 기술을 두고 알아볼까요? 테슬라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경쟁사의 대부분은 라이다(Lidar)와 같은 비싸고 복잡한 센서를 활용하지만, 테슬라는 카메라에 의존합니다. 카메라라고 하니 아날로그적으로 보이지만 그 활용도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테슬라 차량 100만대의 주행기록을 바탕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매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때문이죠.

🍍관련조각 머스크 "테슬라, 연내 완전자율주행 가능 예상"

✋ 딥러닝이란?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 분류를 통한 예측이 핵심입니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해 같은 집합들끼리 묶는 거죠.

이러한 차별성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남들과 다르지만 실력은 독보적일 때 사람들은 환호하거든요. 또 각종 미래사업에 뛰어든 테슬라는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라고 불립니다. 이런 가치관은 특히 2030대 로빈후더에게 통했어요. 미국의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가진 로빈후더의 계좌는 올해 3월 18만 개에서 최근 55만 개로 급증했거든요. 본격적으로 액면분할에 나서면 전 세계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넘치는 관심을 받겠죠?

✋ 로빈후더란?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젊은 투자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한국의 동학개미처럼 뉴욕증시를 떠받치는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 액면분할이란?

자세한 내용은 지난 파인애플 조각(액면분할 한 스푼의 효과)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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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만큼 불량하다는 소리지"

하지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시각은 싸늘합니다. 테슬라 주식이 '역대급' 버블이라고 여기거든요. 그 이유 중 하나는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입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은 1000배를 훌쩍 넘었는데요. 자동차기업 시총 2위인 도요타는 16배, 올해 주가가 78% 급등한 아마존이 126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주가수익비율이 높으면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걸 뜻하는데요. 한 마디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겁니다. 테슬라의 경우 기업가치가 실제로 벌어들인 돈의 1000배인 셈이죠.

✋ 주가수익비율(PER, Price-Earning Ratio)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A기업의 주가가 1만원이고 1주당 순이익이 1천원이라면 A기업의 PER은 10배가 됩니다. PER이 높으면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은 상황이고, PER이 낮으면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황인데요.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특정기업의 가치가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실제로 주주가 번 수익이기도 하죠.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가치도 높다고 평가되며,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처럼 고평가를 받고 있는 주식종목의 대부분은 언젠가 그 거품이 꺼질 거라는 생각 때문에 공매도 투자자들을 몰고 다녀요. 테슬라도 공매도의 투자금액이 큰 기업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하락세를 예측하는 공매도 세력의 투자규모는 190억 달러(22.5조 원)에 달합니다. 테슬라 주식이 계속 오르는 탓에 올해만 254억 달러를 잃었는데도 여전히 공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거죠.

🍍관련조각 머스크에 대박 안겨준 공매도 세력, 얼마나?

✋ 공매도(Short Selling)란?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투자전략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매수해 시세 차익을 얻습니다.

테슬라가 지난 7월 한정판매한 숏팬츠(Short Pants)로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Short Selling) 세력을 조롱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해요

그 밖에도 생산관리 부족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생산관리 노하우의 부족으로 2018년까지 약속한 전기차의 생산량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압박하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시장에 큰 혼란을 주기도 했죠. 테슬라를 초기부터 봐왔던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행동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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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테슬라가 버블?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장을 독점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부풀어 올랐던 거품이 꺼지며 크게 하락할 수도 있죠. 주목해야 할 점은 액면분할로 테슬라 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이후입니다. '나도 한 번 투자해볼까?'라고 생각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무턱대고 테슬라 주식을 산다면 버블론은 또 등장할 겁니다. 아무래도 주가수익비율이 1000배가 넘어가는 주식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버블의 시작과 끝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ㅇㅇㅇㅇㅇ

님을 위한

파인애플 세조각 요약!

🍍 주식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찍고 있는 테슬라

🍍 차별성으로 2030대 로빈후더의 '최애' 주식종목으로 등극

🍍 역대급 버블이라고 말하는 공매도 세력에게도 다른 의미로 '최애' 주식종목임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코로나백신 #공모주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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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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