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호, 성공인가 실패인가?

  지난 10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됐어요. 성공이냐 실패냐로 의견이 분분한데요.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자율주행 자동차가 늘어나고, 전기 발전 및 전송도 통신으로 이뤄짐에 따라 통신으로 오가는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요. 

  바로 어제에도 KT 전산망이 멈춰 버리자 운영 업종에 따라 ‘전쟁같은 시간’을 겪었다고 하소연했죠. 어제의 KT 전산망 오류는 통신위성 장애나 외부 세력의 디도스 공격은 아니었지만 통신의 위력을 절감케 하기에 충분했어요. 

호라이즌(Horizon)을 모기업으로 두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등을 그룹사로 둔다는 개념이에요. 모기업의 사명이 호라이즌(Horizon)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기업의 운영 개념을 전면적으로 바꿀 것으로 추정돼요. 

📶📲 델타 월딩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페이스북

  델타 월딩은 페이스북 사명 변경을 보며 이런 그림이 떠올랐어요. <미얀마 특집> 당시 델타 월딩은 미얀마 쿠데타에 페이스북이 개입한 사건을 주목했어요. 국제사회는 쿠데타 규탄 성명을 발표할 뿐, 그 이상의 적극적인 행동은 하지 못했어요. 제재나 군사적 개입은커녕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데에도 주저하기만 했어요. 

  반면에 페이스북은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하고,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광고도 전면 금지할 것을 발표했어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선전 도구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즉,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뛰어 넘어 국가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페이스북의 이러한 행위가 선택적 조치라는 비판도 많아요. <시리아 내전과 난민> 특집 때였죠. 소셜 네트워크 특성 상 부정확한 정보가 뒤섞여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난민들에게 가중되는 현실을 설명한 바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공간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착취의 덫’(exploitive trap)이 되기도 해요. 난민들이 가짜 정보나 루머에 취약한 이유는 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이 단절되고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난민을 보호한다는 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가짜 정보로부터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돼요. 

  한편, 소셜 미디어는 테러 정보가 모이고 오가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러한 테러는 무슬림 발 테러만이 아니라 9・11 테러 비밀작전에서도 설명했습니다만, 민주주의 국가 내의 극우단체나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세를 규합하고 강화하고 테러를 일으키는 데에도 영향을 줘요. 가짜 정보가 한 번 만들어지면 집단지성으로 필터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알고리즘 편향에 따라 더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그 결과 정치적으로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즉 선거라는 민주주의 규칙은 작동하지만 권력 운용은 법의 지배(rule of law)를 따르지 않는 현상이 만연하게 돼요. 동시에 경제적으로는 연결의 긍정적 가치에 대한 효능감이 떨어지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선거 기간엔 포퓰리즘에 기반한 캠페인이 난무하며 이러한 힘으로 지구가 돌아간다, 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이에요. 

🌏 그럼에도 한 발짝도 멀어질 수 없는 소셜 미디어 

  온라인 공간이 한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모바일폰을 끈다든지, 소셜 미디어를 벗어난 삶을 살아갈 순 없어요. 

  어제 KT 전산망 오류가 발발했을 때 KT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선 디도스 공격보다 내부 오류 가능성을 점쳤고, KT의 전산 고도화 작업 중 셧다운이 일어났다는정보도 나왔어요. 그리고 실제로 3시간 뒤 KT는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라우팅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해 발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