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금리와 환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채권도 함께요.
2023.01.19

님,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심지어 음력 새해도 곧 지나갑니다.

2023년에는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가요? 여러 계획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하는 얘기가 바로 ‘돈’이죠. 작년 한 해 돈을 벌기 위해 투자했던 많은 곳에서 물렸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바로 금리 인상으로 크게 요동쳤던 한해죠.

사람들은 연초가 되면 ‘올 한해 돈 많이 벌어보자’라는 희망에 찬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올해는 그럼 뭐가 제일 관심일까요? 바로 ‘금리’겠죠. 작년에 많이 올려서 올해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니 금리를 다시 내리지 않을까 기대를 하곤 합니다. 금리를 내리는 순간 다시 투자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돈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죠. 어떨까요? 수요일 자 한경에 한상춘 위원이 쓴 기사를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2023년 금리와 환율은 어떻게 흘러갈까📝

 

미국 중앙은행(Fed)이 과연 피벗(pivot), 즉 방향 전환을 단행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이죠. 그 판단 기준은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통화정책의 시차가 9개월에서 1년인 점을 고려
  •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장단기 금리 역전)
  • 인플레에 대한 정책적 문제에 부딪힘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

 

참고로 테일러 준칙에 알고 싶으시다면, 지난 뉴스레터 '기준 금리를 정하는 규칙은 무엇일까요?😄'를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럼 정책 방향 예측에 어떤 것을 주목해야 할까요?

 

  • 비둘기파 성향으로 FOMC 보드 멤버가 대거 교체되느냐
  •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언제 최고금리와 교차하느냐
  •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지는 ‘슬로세션(slowcession)’에 빠질 것인가

 

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해보면 좋겠습니다.

기준금리도 중요하지만 역시 환율도 중요합니다. 작년에는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졌죠. 올해는 어떨까요? 작년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 미국 경제가 슬로세션에 빠진다면 오히려 달러 약세를 통해 수출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될 것
  • 러-우 전쟁 종료 시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달러 가치 하락 예상
  •  중국, 미국이 달러 강세를 통해 인플레를 계속 수출할 경우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맞서 환율전쟁을 불사 :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4월에 나오는데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 확인

 

결과적으로 올해는 작년과 달리 달러화 약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채권시장은 어떨까요? 올 3월에 세계국채지수(WGBI)상 선진국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한국이 WGBI의 선진국에 편입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90조 원 정도 들어올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경우 환율이 1100원 내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네요.

 

어쨌든 올해도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아무래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를 예측하면서 꾸준히 경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채권 유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 1 : 시장이자율이 오르는 경우

 

이제 우리 뉴스레터의 주제인 ‘채권 가격과 이자율 간의 반비례 관계’에 대해 이해할 시간입니다. 앞서 액면발행, 할인발행, 할증발행 되는 경우를 모두 다뤘는데, 앞으로는 액면발행 되는 경우로 논의를 전개하겠습니다.

 

흥민이는 테샛전자의 채권을 액면가에 취득했습니다. 즉 앞으로 3년간 ‘이자 10만 원 × 3회 + 원금 100만 원 = 130만 원’을 주는 채권을 100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이 채권의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100만 원이기에 흥민이는 이 채권을 사는 데 100만 원을 쓴 것입니다. 여기에 적용된 할인율(환산율)은 10%이며, 이는 시장이자율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발행시장에서의 일이었습니다. 흥민이는 이 채권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유통시장에 가서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있습니다. 흥민이는 채권을 취득한 바로 다음 날 유통시장에서 이 채권을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다음 날 아침에 시장이자율이 갑자기 20%가 된 겁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극단적인 일이 일어날 리 만무하지만,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이자율이 갑자기 이렇게 가파르게 뛰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테샛전자의 3년 만기 채권의 현재가치는 이렇게 바뀝니다.

채권으로부터 유입될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계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환산율)은 시장이자율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미래 현금흐름을 새로운 시장이자율인 20%로 할인하면 현재가치는 789,352원이 됩니다.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채권의 현재 가격은 같으므로, 채권의 가격은 1,000,000원에서 789,352원으로 하락합니다. 시장이자율이 상승하니 채권 가격은 하락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시장이자율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합니다.

 

이는 다음과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자율이 20%가 되었다는 것은 테샛전자와 비슷한 기업들이 3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20%의 이자를 제시했다는 겁니다. 남들은 20% 이자를 주는데 테샛전자만 10%를 준다면, 테샛전자의 채권은 남들이 발행하는 채권보다 안 좋은 채권입니다. 안 좋은 건 가격이 쌉니다. 그래서 가격이 하락하는 겁니다.

흥민이와 희찬이의 수익률

 

흥민이는 채권 유통시장에서 이 채권을 789,352원에 팔기로 했고, 이걸 희찬이가 샀다고 합시다. 앞서 투자자는 액면발행, 할인발행, 할증발행에 상관없이 시장이자율만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흥민이는 채권을 사자마자 바로 다음 날에 팔았습니다. 100만 원에 산 채권을 바로 다음 날 789,352원에 팔았기 때문에, 흥민이의 하루 손실률은 –21.06%에 달합니다. 시장이자율 10%만큼 얻기는커녕 손실을 본 것이죠.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이렇게 중도에 매각한다면 채권 투자자의 실제 수익률은 시장이자율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희찬이는 앞으로 3년간 ‘이자 10만 원 × 3회 + 원금 100만 원 = 130만 원’을 주는 채권을 789,352원에 샀습니다. 상당히 싸게 산 거죠. 희찬이가 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3년간의 수익률은 20%가 될 겁니다. 20%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건 789,352원이라는 현재가치 금액이 20% 이자율로 계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희찬이가 이 채권을 중도에 매각한다면 희찬이의 실제 수익률은 20%와는 달라질 겁니다.

 

또한 만기까지 보유하면 시장수익률을 얻는다는 것은, 테샛전자가 만기까지 원금과 이자(=원리금) 전액을 모두 밀리지 않고 지급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채권 발행자가 원리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갚지 못하는 것을 채무불이행, 영어로는 디폴트(default)라고 하는데요. 만약 테샛전자가 디폴트가 난다면 채권 보유자의 실제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합니다. 원리금을 다 갚긴 갚았는데 약속된 시점보다 밀려서 갚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고, 채무자가 원리금을 모두 제때 갚을 때 채권자가 얻는 수익률을 ‘만기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채권을 100만 원에 산 흥민이가 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만기수익률은 10%일 것이고, 이 채권을 789,352원에 산 희찬이 입장에서의 만기수익률은 20%입니다. 물론 이는 테샛전자가 만기까지 원리금 모두를 제때 갚을 때의 수익률입니다.

[문제] 고전학파가 주장하는 화폐중립성(money neutrality)이 성립한다고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기업이 금융자산에 비해 설비투자의 비중을 늘린다.

② 가계부문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한다.

③ 가계부문의 저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④ 명목인플레이션의 변화가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⑤ 총소비의 비중 중 내구재의 소비가 늘어난다.

[해설] 고전학파가 주장한 화폐중립성이란 통화량의 증가가 물가수준과 같은 명목변수만 변화시키고 실질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따라서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한다면 화폐량의 변동은 총수요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정답 ④ 

[문제] 자동차 회사 A는 2021년 100대의 소형차를 생산하여 한 대 당 가격을 2,000만원으로 책정하여 내놓았다. 그러나 2021년에 팔리지 않고 2022년 초에서야 모두 팔렸다. 이때 국내총생산(GDP)의 계산과 관련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2021년 GDP와 2022년 GDP가 각각 10억원 증가한다.

② 2021년 GDP와 2022년 GDP가 각각 20억원 증가한다.

③ 2021년 GDP는 20억원 증가하고, 2022년 GDP는 20억원 감소한다.

④ 2021년 GDP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2022년 GDP는 20억원 증가한다.

⑤ 2021년 GDP는 20억원 증가하고, 2022년 GDP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해설] 어떤 재화의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는 것은 그 재화가 생산된 해다. 따라서 2021년 자동차가 생산되었지만 판매되지 않고 2022년에 판매되었다면 그 가치는 2021년 GDP에만 계산된다. (자동차 100대 × 2,000만원=20억원)이며, 2021년 GDP가 20억원 증가하고, 2022년 GDP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정답 ⑤

[문제] (A), (B)에서 설명한 실업의 종류를 알맞게 짝지으면?

  

  • (A) 실업 : 난방 수요를 석탄 연료에서 가스 연료로 바꾸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탄광에서 일하던 가영이는 일자리를 잃었다.
  • (B) 실업 : IT기업에서 일하던 나영이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조건이 더 좋은 다른 IT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구직활동 중이다.

  

① (A) - 자발적, (B) - 경기적

② (A) - 자발적, (B) - 계절적

③ (A) - 구조적, (B) - 마찰적

④ (A) - 구조적, (B) - 계절적

⑤ (A) - 마찰적, (B) - 구조적

[해설] (A) 구조적 실업 :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발생한 실업은 구조적 실업이라 한다. 산업 구조의 변화나 최저임금제 실시 등으로 산업 간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B) 마찰적 실업 : 근로자가 스스로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혹은 정보가 없어서 아직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상황을 말한다. 산업 간 또는 지역적으로 노동자가 일자리를 바꾸거나 이사를 하고 경제적 활동을 재배치하고 하는 등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상태를 이루는 정상적이고 회피 불가능한 실업이다.

 

정답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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