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편지 ]
국경선평화학교 건축은, 작년에 이사회에서 학교 건축을 결의하고 건축비 20억 모금 방안을 도모하던 중 한 독지가가 철원의 식품회사였던 폐공장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여 "민족의 평화학교"로 건립하라는 뜻을 담아 기부해주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뜻을 담아 평화학교 건축위원회는 공사비(재건축) 15억원을 마련하는 1만 평화시민 건축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경선평화학교는 분단시대에 평화통일을 갈망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지어진 희망의 역사로서 남북한 8천만 민족에게 헌정되고자 합니다.
10월 22일 맑은 가을날 국경선평화학교 건축 상량식을 가졌습니다. 8월 15일 착공식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사는 잘 진척되어 건물 보강공사와 교실, 도서실, 숙소와 식당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외부와 내부 골격 공사는 마무리짓는 다는 일정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량식 참석자들은 상량판 위에 이름을 적어 평화학교 건축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기념음악회와 건축비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건축위원들과 여러 기부자들이 물품을 기증해주시고 봉사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특별한 감동은 장학금 전달식이었습니다. 이재봉 교수(원광대명예교수 및 국경선평화학교 석좌교수)의 누님이신 이연자님(76세)께서 남북한 평화일꾼 육성을 위한 장학금 3천만원을 기부하셨습니다. (*한겨레신문이 이를 보도했는데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남북평화통일 운동가 키우는 학교 위해 장학금 보탰어요” : 엔지오 : 사회 : 뉴스 : 한겨레) 이 뜻깊은 장학기금을 종잣돈(Seed Money) 삼아 ‘이연자 평화장학금’으로 발전시켜서 앞으로 북한 청년들과 아시아 청년들이 이 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사용하고자 기도합니다.
1만 평화시민 모금 운동은 현재까지 약 2천 여 명 시민 참여, 7억 여 원이 모금되어 공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공사가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마련했던 공사비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여러분께 편지를 씁니다. 건축기금 운동 - 벽돌기금 (한 장 1만 원), 땅한평 기금 (한 평 100만 원)에 함께해 주십시오. 교실과 도서관, 청소년 배움터(희망의 집) 및 숙소 등 특별기념건축기금(2,000만원~1억 원)도 있습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분들은 속히 함께해 주시고 이미 기부해 주신 분들께서도 한번 더 힘을 모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위 친구들의 참여를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경선평화학교는 시민의 힘으로 짓는 학교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시민평화운동이 일어나서 마침내 남북한 평화통일까지 이루는 역사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내년 2023년 5월 5일 학교 준공식에 초대합니다. 그날 모두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철원에서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정지석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