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구운김 에디터의 에.어.무.
찬비      "설이 지났다고 벌써 봄이 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찬비입니다.

이제 설도 지나서 빼박 새해네요. 다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한 달이 지나고 피드백 레터가 돌아왔어요. 코너 '그 에디터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에어무)'와 함께요. 콘텐츠와 패션에 대한 레터로 트렌드를 잡아주던 구운김 에디터가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이에요. 
1. 그 에디터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 구운김 에디터
2. 요즘 플랫폼과 테크 이야기
3. 주위를 다시 둘러보기

🧐 그 에디터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 구운김 에디터

구운김 에디터(이하 구운김님)패션 트렌드 특: OO코어 라고 함 레터(2023-04-18 발행)를 마지막으로 잠시 정기 레터 발행을 쉬고 있는데요, 콘텐츠 마케터로서 미디어 콘텐츠와 서비스, 그리고 패션의 트렌드를 쏙쏙 담은 맛깔스러운 레터를 써주었어요. 오늘은 구운김님의 근황과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Q. 마지막 레터 발행하고 벌써 10개월이 흘렀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A.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일로는 ‘바쁜 직장인’으로 사느라 정신없이 보냈어요. 개인적으론 조금 지쳐있었던 시기였는데, 그 와중에도 여러 일을 병행하느라 애썼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마감 압박 없이) 회사와 회사 바깥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들과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살았어요. 하하.

Q. 그래도 마감의 압박이 없는 게 크지 않았나요! 🤪 구운김님 소개에는 콘텐츠 마케터로 일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소개해 주세요.

A. 보통 ‘콘텐츠 마케터’라고 하는 사람들은 마케팅을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거나 콘텐츠 자체의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편성/마케팅’이라고 부르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VOD를 잘 팔기 위해 개별 콘텐츠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일이에요. 업무의 범위가 포괄적이기도 하고 이름을 딱 들었을 때 정확히 어떤 일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제 소개 한 마디는 ‘콘텐츠 마케터’로 썼답니다. 어거스트에서 정기 에디터로 활동할 땐 일과 관련된 제 관심사를 글로 쓰고 싶어서 OTT,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와 관련된 레터를 썼었고요.

Q. 그렇담 미디어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요즘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을까요? (비장)

A. 요즘은 트렌드가 많고 빠르게 바뀌고 알고리즘 때문에 개인 간 차이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최근에 요거다! 싶었던 건 떠오르지 않네요. 유튜버 유리아가 보여주는 요즘 유행걸들 영상에서처럼, 이런 유행이 있는데 너는 뭐냐고 물어보아야 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나 봐요. 최근에는 스모키 화장+모피 코트+볼드한 악세서리를 한 마피아 부인(mob wife) 애스테틱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해서, 저도 틱톡 시대의 뇌절을 즐기고 있습니다. 진짜 마피아의 부인이 등판해서 이건 문화적 전용이라고 말하는 영상도 있으니 함께 즐겨 보아요.

그리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트렌드나 소식을 구경하기 위해 드나드는 인스타그램 계정 리스트를 공유할게요. 다들 아는 곳이면 어쩌지…

  • 해외 패션과 브랜드 소식을 따라잡기 위해 @highsnobiety
  • 대중문화/예술의 감각적인 순간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pap_korea
  • 패션, 문화 다 좋은데 재치 있게 보고 싶다? @fastpapermag
  • 이게 진짜 한입 사이즈 브랜드 소식 @bicnic_letter

Q.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아이템이 있더라고요. 최근 구매한 아이템과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을 하나씩 이야기해 주세요.

A. 꼭 하나씩만 말해야 하나요…? 힘들고 지친 날 홧김에 소비했지만, 오랜 시간 위시리스트에서 잠재우던 아이템들이라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습니다. (네 하나씩만 말해주세요) 정말 노력해서 한 가지만 골라보자면…

찾았다, 내 낭만! 그건 시몬 로샤야 -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이상하게 쇼팽을 좋아해요. 집중할 때, 지칠 때, 스트레스가 차오를 때 들으면 응어리가 녹아내리는 것 같거든요. 쇼팽의 피아노 선율이 제 퍽퍽한 삶에 주는 낭만이 좋아요. 저에게 시몬 로샤는 쇼팽의 패션 버전 같아요.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하지만, 자세히 보면 뒤틀려 있어요. 그래서 바쁜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날 저에게 시즌오프 할인 중인 귀걸이를 선물하고 있었나 봐요! 시몬 로샤의 개성이 200% 담겨 있지는 않지만, 이 정도는 제 삶에 항상 담고 싶은 낭만인 것 같아서요.

너 내 두 번째 헤드폰이 되라 -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Bose의 QC 울트라 헤드폰이에요. 예전 모델이 가격 대비 음질도 좋고, 가벼워서 휘뚜루마뚜루 쓰기 좋았거든요. 이 제품에 대한 평가도 좋아서 언젠가 꼭 써보고 싶어요! 하지만 저에겐 이미 다른 헤드폰이 하나 있어서 n개월간 고민을 해보려고 해요.
(출처: 시몬 로샤, Bose)  
Q. 항상 캐치한 제목과 소제목을 짓는 게 구운김 에디터 레터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해요. 2023년 연말 레터인 ‘안 읽은 책 언박싱’도 구운김 에디터가 지어줬죠! 맛깔나는 제목을 짓는 팁이 있을까요?

A. 좋은 제목은 글의 무엇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가를 잘 찾고 이걸 효과적으로 증폭시킬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초반에 어거스트 독자들을 탐색한 뒤 혼자 만들었던 몇 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생각해 보면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 첫 번째로, 글의 기획 자체가 충분히 신선하다고 생각되면 그 기획이나 내용을 잘 요약할 수 있는 단어를 찾으려고 해요. 찬비님의 ‘올해 읽으려고 했는데 안 읽은 책을 보여줄래’라는 기획 의도를 ‘2023 안 읽은 책 언박싱’으로 요약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두 번째는 기획 자체보다 내용이나 소식이 더 흥미로운 경우예요. 이때는 글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키워드 두세 개를 고른 뒤 라이트 유저라면 알만한 밈이나 노래 가사, 말맛이 좋은 문장 등과 결합해요. 사실 제가 썼던 대부분의 레터 제목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넷플릭스: 항소할게’, ‘패션 트렌드 특: OO코어라고 함’ 등이 생각 나네요.
  • 마지막으로, 글의 재밌는 구석을 찾기 힘들거나 엄청나게 명확한 어그로 요소가 있다면 열심히 활용합니다. 가끔 생각처럼 안 풀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땐 불가피하게 어그로를 택하곤 했습니다. 이상 영업 비밀 끝! 

Q. 최근 발행된 레터 중 구운김 픽이 있을까요?

A. 최근 레터 중엔 두 가지를 골라봤어요.

Q. 설이 이제 막 지났는데요, 빼박 새해인 만큼 구운김의 2024년 목표와 계획이 궁금해요.

A. 작년에는 제가 좋아하던 것들을 많이 놓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24년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삶에 깊숙이 돌려놓으려고 해요. 매일 저녁 휴식 루틴이었던 스트레칭, 두세 달에 한 번씩 갔던 콘서트, 마음껏 시간을 써버렸던 음악 디깅, 각종 읽을거리를 탐독하는 취미까지. 목표라는 말이 거창할 만큼 소소하네요.

👻 요즘 플랫폼과 테크 이야기

'요즘 플랫폼과 테크 이야기'에서는 플랫폼과 테크 섹터에서 지금의 현황을 살피고 정리한 레터들을 소개합니다.

  • 후니 에디터는 2편에 걸쳐서 국내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이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를 짚어주었고요.
  • 저(찬비)는 오픈AI의 드라마로 시작해서 빅테크의 AI 현황을 짚고 2024년 눈여겨 볼 것들을 썼어요(어느새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
  • 까마득하면 또 메타버스가 빠질 수 없는데요, 구현모 에디터가 현재의 메타버스를 흥망을 진단해 주었고요. (1월 중 가장 클릭률도 높았던 레터였어요!)
  • 애니 ⟪던전밥⟫에 빠져있다는 오리진 에디터는 넷플릭스의 투자가 일본 애니 업계에 미친 영향을 정리해 주었어요. 
🤯 트위치 철수발 스트리밍 지각변동_1편 (2024-01-05 발행, 에디터 후니, 링크)
🙄 트위치 철수발 스트리밍 지각변동_2편 (2024-01-09 발행, 에디터 후니, 링크)
💬 어려운 상황을 직면한 아프리카TV 입장에선 23년 말 하나의 호재가 떠오릅니다. 바로 트위치 코리아의 사업 철수 선언입니다. 본인들의 큰 경쟁자 중 하나였던 트위치 코리아가 그동안의 적자 폭을 이유로 철수하게 되자 아프리카TV는 크게 주목받게 됩니다. 일단 주가가 단기간에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아프리카TV가 주목받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봅니다. 1번 경쟁자의 부재로 인한 독점 가능성, 2번 기존 플랫폼 성향을 타개할 방안, 이렇게 두 가지요.
구독자의 피드백
  • 트위치 철수는 알았어도 국내 플랫폼의 변화는 모르고 있었는데요, 자세하게 담아주셔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더 지켜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챙챈)
🤖 AI 현황을 정리하고 요약할 결심 (화두까지 던져드림) 
(2024-01-11 발행, 에디터 찬비, 링크)
💬 WSJ에 따르면 디애틀랜틱을 포함한 대부분의 온라인 미디어 퍼블리셔는 현재 40%의 웹 트래픽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온다고 해요. 만약 AI 챗봇들이 콘텐츠를 학습해 요약해서 제공해 주거나 더 나아가 AI 검색이 보편화되어 더 이상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러 방문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내며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까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가 더 이상 학습할 콘텐츠가 없다면 성능이 향상되기도 어려워질 텐데요, AI와 함께 미디어 퍼블리셔가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가 있을까요?
구독자의 피드백
  • AI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잘 이용하는 사람이 되자는 게 올해 목표중 하나인데. 아주 잘 정리되어 있는 레터였어요. (죤)
  • 영화 '헤어질 결심'을 밈으로 사용해 요약할 결심이라고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누구나 편하게 글로벌 이슈에 대해 정리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매력적이었어요. (steadily)
⚔️ 졌잘싸 : 메타버스의 일기 (2024-01-16 발행, 에디터 구현모, 링크)
💬 네, 맞습니다. 사실 메타버스는 정부가 그쪽에 돈을 썼기에 크게 떴습니다. 메타버스가 유행이니까 돈을 쓴 것인지, 돈을 쓰니까 유행이 된 건지 선후관계를 밝히긴 어렵지만 적어도 정부지원이 아니었으면 당시의 열기가 가능했을까 싶습니다. (...) 물론 당시엔 올바른 방향이었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해서 어떻게 해서든 경기를 살려야만 했고 메타버스는 그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으로 메타버스를 과대평가한 것은 당대 전문가들의 책임회피성 분석(저 포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독자의 피드백
  •  오랜만에 메타버스란 키워드가 나와서 코로나 시절이 잠시 생각났네요. 메타버스의 근황(?)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파피포푸)
  • 메타버스가 왜 흥행했고 왜 망했는지 여실히 드러내주었네요. 그리고 한계 지적에 끝나지 않고, 서비스를 글로벌로 하되 구매력 있는 대상으로 할 것이라는 인사이트까지 확장하게 해줘서 좋았어요. (헤일리)
  • 메타버스가 잠잠해져서 최근 근황이 궁금했는데 잘 되고 있는 케이스, 그외 실패한 케이스 등 다양한 곳들의 상황을 공유해 주셔서 유익했어요. 역시 읽고 나서 좋았던 뉴스레터는 전부 어거스트..(최고) (민)
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메타버스 근황을 알아보기가 꽤 어렵더라고요. 진짜 귀신같이 사라진 키워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메타버스 서비스에 관심을 두거나, 열광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키워드라 좋아했을까요, 아니면 그 안에서 자신의 어떤 필요 or 욕망을 해결할 수 있었기에 좋아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넷플릭스의 투자가 일본 애니 업계를 바꾸었나? (2024-01-23 발행, 에디터 오리진, 링크)
💬 제작위원회 형식은 애니메이션의 다량 제작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애니메이션 업계의 병폐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제작사가 돈이 없어 제작위원회에 참가하지 못해 애니메이션이 흥행해도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작품 내에 간섭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제작위원회는 콘텐츠의 퀄리티보다는 흥행에 더 큰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칫 콘텐츠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었죠. (...) 반면 넷플릭스의 '파트너십' 형태는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지원하지만,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등 세부 내용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면서 2차 창작물 활용 권한도 제공합니다. 스튜디오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넷플릭스는 글로벌 방영권을 가져갈 뿐이죠. 그에 따라 스튜디오는 금전적인 부담을 적게 지면서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구독자의 피드백
  • 애니 전문가가 계시는군요 (익명)
  • 분량이 오히려 너무 길어서 좋았습니다... 오리진 선생님 최고예요 아이시떼루 다이스키~~~~~~ (리쓰)
  • 너무너무 흥미롭게 잘 읽고 갑니다!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노이noi)

😶 주위를 다시 둘러보기

'주위를 다시 둘러보기'에서는 주변에 자주 지나치는 이슈이지만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 좋거나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 레터를 모았습니다.

  • 나나 에디터는 이효리 열풍을 다루면서 빅 모델을 쓰면 '다 되는지'를 멈춰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해 주었고요.
  • 식스틴 에디터는 전청조와 남현희 사건에서 젠더와 신체가 더 논의되지 못한 점을 아쉽다고 이야기합니다.
  • Zoe 에디터는 요즘 논란이 되는 암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고
  • 후니 에디터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서 6개월간의 창업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했어요. (관심이 많으셨는지 이 레터도 클릭률이 높았습니다!)
🤩 모델만 쓰면 다 된다는 환상 (2024-01-02 발행, 에디터 나나, 링크)
💬 이효리 씨가 광고를 다시 찍겠다고 했을 때, 러브콜을 준 광고주들을 정리했더니 거의 A4 3장 분량의 브랜드들이 리스트업 되었다고 해요. 당연히 현실적으로 이들과 모두 광고 촬영을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여기까지 생각해 본 기업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너무 많은 광고가 나와서 우리 브랜드가 아니라, 이효리만 기억에 남는다면?
구독자의 피드백
  • 모델이 미치는 영향과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해주셔서 좋았어요. 퇴사 축하드리고 이직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째언)
  • 사진 사용이 너무 좋아요.. 특히 코카콜라, 펩시콜라 그리고 '이효리 효과' 설명까지 감사해요 (파피포푸)
🙁 전청조, 남현희 사건에서 우리가 놓친 것 (2024-01-25 발행, 에디터 식스틴, 링크)
💬 이는 이미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기술이 이 시대에 도래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다만, 여기서 ‘생식기'와 '성관계'는 사건의 진실 공방의 객관적 증거인 것처럼 등장할 뿐 젠더, 신체 논의에서는 빗겨나 있었죠. 애초 이 사건의 중심에 젠더와 신체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 미디어 어디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다루어져 할 중요 담론이 생성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 암표, NFT와 실명제가 답일까? (2024-01-30 발행, 에디터 Zoe, 링크)
💬 어쩌면 이 방식이 2024년 현재 암표 거래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자, NFT 기술의 새로운 사용처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NFT는 지난 2021년 붐이 일면서 호황기를 맞았으나,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동반 침체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 기술 자체에 대한 주목이 아니라, 뚜렷한 콘텐츠와 사용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시장이 하락세를 맞았다는 겁니다.


과연 NFT 티켓은 고질적인 암표 문제를 해결해줄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동시에 NFT 기술 역시 새로운 호황기를 맞을 수 있을까요?

구독자의 피드백
  • 평소 암표문제에 관심이 많아 저도 이번 장범준 콘서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다뤄주셔서 너무 반가웠어요! 저는 NFT 기술이 다양한 분야의 티켓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수록 테크 기술과 거리가 먼 디지털 약자들이 소외될 가능성도 높아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논의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이와 별개로 미국에서도 암표 거래가 합법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다른 나라의 사례들도 다뤄주셔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쓰기가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충분히 필요한 내용들을 다 다뤄주시고 조사도 열심히 해주신 것 같아요! 읽기에 재밌었고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덕분에 저는 편하게 스크롤만 슥슥 하면서 좋은 정보들을 알게되었어요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어요.
    자존감 지키세요!! (도라지)
  • 최근 디지털 소외계층의 공연 예매관련 논란이 있는데 NFT 티켓이 활성화된다면 디지털 소외계층은 공연 관람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것 일까요? (juju)
  • mlb 개막전 예매 관련해서 다뤄줘서 좋았어요! 맨 마지막에 자존감이 박살나는 중이라며 따뜻한 플리도 올려주신 것이 제 상황과 비슷해서 위로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인)
에디터 Zoe의 코멘트
NFT와 같은 신기술의 도입이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흥미롭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네요! 좋은 피드백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지털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현재도 예매단계에서 이미 나이 드신 분들이 예매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 현시점에서 NFT의 도입이 이걸 더 심화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나훈아 티켓 예매를 부탁하곤 하시거든요…. 또 NFT가 도입된다고 하여 이 기술의 상세한 적용 방식을 이용자가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고, 실제 구매는 기존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짚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의 티켓 구매 방식과는 달리 1차 추첨 응모 > 2차 정해진 일정에 특정 앱을 통한 티켓 구입이라는 2단계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점에서 조금 혼선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디지털 소외계층 이슈는 결국 제가 여러 차례 레터로 언급했던 미디어 리터러시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사회적으로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 초보 사장의 6개월 창업기 (2024-02-01 발행, 에디터 후니, 링크)
💬 이렇게 굴곡이 있다면 있고, 운이 따랐다면 따른 6개월을 지내면서 희로애락을 단기간에 모두 맛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위의 넋두리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정리가 가능합니다.

1. 친한 지인이라도 공사를 각별히 구별하고 구체화되기 전까진 조심할 것
2. 투자, 사전 여유 금액, 장기 계약 같은 안전장치는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되며, 사전에 작게 시도해 리스크를 줄여갈 것
3. 모르는 지점은 경험 많은 분께 묻거나 외주 업체/플랫폼 적극 활용할 것
4. 자기객관화를 통해 냉정하게 바라보고 다양한 시도 해볼 것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회사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변수들과 어려움을 겪어보니, 위의 4가지를 실행하며 시도한다면 실패하더라도 큰 실패는 겪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반년이라는 기간이었습니다.
이렇게 1월 피드백 레터는 10통의 레터와 피드백을 꽉꽉 담아 보내드려요. 놓쳤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레터가 있다면 다시 읽어봐 주시고, 지금이라도 에디터에게 전달하고 싶은 피드백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 여러분의 피드백이 있어 저희는 달려요 🏃

올해에도 어거스트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로운 트렌드나 다시 짚고 싶은 이야기들을 꼭꼭 씹어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Young | February Rock

에디터 <구운김>의 코멘트

제가 너무 좋아하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요. 제 원래 취향과는 사뭇 달라서 항상 재밌게 듣고 있어요. 1만 명의 구독자 친구들과 나만의 플리였는데… @pap_korea에 유출 당해서 어거스트에도 유출하려고요. 같이 march rock 기다리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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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후니 • 찬비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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