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산업 생태계 분석: 금융회사 분류하기

2021.10.27 | 구독하기 | 웹으로보기

안녕하세요, 호박너구리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얼마 전에 피드백 시간이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었는데요. 제 강점을 재확인하고, 부족한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동료가 되고,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부분을 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위클리 호박너구리도 발전하기 위해서 언제든지 여러분의 피드백에 열려있으니 항상 편하게 의견 주세요 😆

(피드백이 아니라 응원 및 주제 제안, 혹은 그냥 수다(?)여도 좋아요!)

61번째 '위클리 호박너구리'

📰 산업 지식의 성장: 금융 산업 생태계 분석 - 금융회사 분류하기

📌 Weekly TMI

📰 산업 지식의 성장

금융 산업 생태계 분석: 금융회사 분류하기

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카드사 등 금융 산업에는 수많은 종류의 회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금융의 중요성에 비해 해당 산업의 구조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오늘은 금융 산업의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구분하는 다양한 기준과 분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1. 금융기관의 종류: 한국은행의 6가지 분류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은행,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 금융 보조기관, 기타 금융기관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우선 은행은 크게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은행은 은행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예금/대출 및 지급결제 업무를 고유업무로 하며, 시중은행, 지방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특수은행은 개별 특수은행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일반은행의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기 어려운 부문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 시중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 지방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 외국은행 국내지점: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씨티은행 (씨티은행은 10월에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 특수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우체국예금, 종합금융회사 등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고객의 예금을 관리하는 기관이지만, 일반 은행과 달리 대부분 제한된 구역에서만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 상호저축은행: 은행을 이용하기에는 신용이 다소 부족하고, 대부업체를 이용하기에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금융기관으로, 시중의 수많은 저축은행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신용협동기구: 흔히 '신협'이라고 줄여 부르며, 직장 및 지역 단위로 조합원을 모아 이들의 예금을 관리하고 다른 조합원에게 저렴하게 대출하는 금융업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농업협동조합, 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

- 우체국예금: 민간금융이 취약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체신관서(소식이나 편지를 전하는 일을 담당하는 관청과 그 보조기관)를 금융창구로 활용하는 국영금융입니다.

- 종합금융회사: 가계대출, 보험, 지급결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금융업무를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보험회사는 사망, 질병, 노후 혹은 화재 및 각종 사고를 대비하는 보험을 운영하는 금융기관인데요.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우체국보험, 공제기관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투자회사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의 거래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입니다. 금융투자회사로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있죠.

금융 보조기관은 금융거래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금융제도의 원활한 작동에 필요한 여건을 제공하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하는 기관을 의미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예금보험공사, 금융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관, 신용정보회사, 자금중개회사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기타 금융기관에는 금융지주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벤처캐피탈회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있습니다.

# 2. 금융권의 구분: 역사가 만든 1금융권과 2금융권

은행은 개인 및 기업에게서 자금을 모으고(예금), 모은 자금을 필요한 곳에 빌려주는(대출) 회사입니다. 돈을 빌려 간 사람들에게서 받은 이자와 돈을 맡긴 사람들에게 주는 이자의 차액으로 수익을 남기죠. (이는 전문용어로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은행업은 기준도 매우 까다롭습니다. 금융당국에 심사를 신청해 인가를 받아야만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여러 금융회사 중 은행의 수가 가장 적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금융회사의 종류도 많지 않았습니다. 은행의 수는 적었고,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았죠.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은행은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 주로 돈을 빌려주었고,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높은 금리의 사금융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부 업체의 고금리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자, 정부는 1972년 '상호신용금고법'을 만들어 사금융을 양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호신용금고법 시행 이후, 저축은행과 같이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특정 그룹이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회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금융회사들이 만들어지던 시기에 '은행'과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를 구별해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은행을 1금융권,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를 2금융권으로 부르게 된 것이죠. 결국 두 그룹은 만들어진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하게 비교해서 '1금융권이 더 좋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3금융권은 제도권 밖의 대부 업체를 의미하는 비공식적인 단어로, '사금융'이라는 용어가 보다 적합한 표현입니다)

편의상 금융권별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정부가 금융권별로 업무영역을 정해주어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간에 뚜렷한 장벽이 존재했지만, 금융자유화에 따라 업무영역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고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는 금융권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3. 기업 금융의 흐름에 따른 구분: Buy Side & Sell Side

앞서 설명했듯이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금융회사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보험사는 보험을 운영하고, 카드사는 카드를 발급하죠. 이러한 금융회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금융과 관련된 분야는 조금 다릅니다. 기업 금융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는 분야인데요. 과연 기업 금융 측면에서 금융회사는 어떻게 구분될 수 있을까요?

우선 '(주)호박너구리'라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현재 (주)호박너구리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1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호박너구리는 사업에 집중하기도 바쁜 상황이죠. 이럴 때 기업은 보통 증권사나 투자은행의 IBD(투자 은행/뱅킹 부서, Investment banking division)에 연락합니다. 이들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ex. 주식, 채권, 대출 등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을 상담해줍니다. 그리고 기업의 의뢰를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어서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발표를 하죠.

이때 기업의 의뢰를 판매하는 증권사 및 투자은행을 셀사이드(Sell Side)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해당 주식, 채권, 대출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를 바이사이드(Buy Side)라고 부르죠. 바이사이드에는 주로 자금이 많고 투자처를 찾는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의 금융 회사가 해당됩니다.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금융회사들은 이렇게 기업 금융의 흐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 표현되기도 합니다.

금융 산업이 크고 복잡한 만큼, 금융 생태계를 명확히 정의하고 분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분류와 기준을 조금씩 이해해나간다면 전반적인 금융 산업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오늘 배운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 산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 참고자료

-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 어피티 머니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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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호박너구리님의 최애 푸드는 "클라우드 치즈케이크"인가요?ㅎㅎ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주제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한 발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 갑자기 겨울날씨가 되었는데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A. 주제가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저는 따뜻한 말씀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주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구독자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제 최애 메뉴는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테라'였답니다 😉 )

Q. 안녕하세요. 매주 너구리님 뉴스레터가 기다리다 목 빠진 기린입니다:) 역대 가장 더운 달이자 가장 추운 10월인 만큼 건강 유의하세요! 혹시 전기배터리 처리 산업(혹은 전기 산업의 사후 처리 산업) 대한 주제를 요청 드려도 될까요? 전지 산업이 각광받는 지금, 폐전지 처리 기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전기기술로의 전환이 환경에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전망하고 있네요. 폐전지 처리산업이나 전기 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의 사후처리에 대해 다뤄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A. 좋은 말씀과 주제 모두 감사드려요! 저도 평소에 폐전지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요. 조금 더 공부하여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리며, 기린님(?)도 건강하고 성장하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Q. 너구리님 건강 조심하세요 응원합니다*'*

A.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구독자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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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 TMI

녹차와 홍차는 같은 뿌리?

2주 연속으로 커피 관련 TMI를 다루게 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차(茶)에 대한 TMI를 가져와봤습니다. 차를 즐겨 마시지 않는 분들도 아마 ‘녹차’와 ‘홍차’ 같은 기본적인 분류는 익숙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녹차와 홍차 모두 같은 ‘차나무’에서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캐모마일이나 루이보스와 같은 허브티를 제외하면, 차의 종류는 ‘나무’가 아닌 ‘가공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서로 다른 차가 탄생하는 것일까요?

1. 녹차

녹차는 산화 과정을 억제시킨 비산화차입니다. 보통 찻잎을 따서 공기 중에 두면 자연스럽게 산화가 진행되는데요. 녹차는 이를 억지로 막아서 생산되기 때문에 찻잎과 유사한 녹색으로 유지됩니다. 산화 과정을 억제시키기 위해, 찻잎을 따자마자 뜨겁게 달궈진 솥에 가볍게 볶거나 뜨거운 증기로 찌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2. 청차 (우롱차)

청차는 부분 산화로 만들어지는 차로, ‘우롱차’가 대표적입니다. 찻잎을 어느 정도 부분 산화시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3. 홍차

홍차는 찻잎을 완전히 산화해서 만드는 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찻잎이 자연적인 녹색과 다른 검은색을 띠죠. (TMI를 덧붙이자면, 동양에서는 우려낸 차의 색이 붉은빛이라서 홍차라고 부르는 반면, 서양에서는 찻잎이 검은색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Black Tea’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4. 흑차 (보이차)

흑차 역시 홍차처럼 산화가 많이 이루어진 차이지만, 후발효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찻잎을 습기와 산소에 노출시켜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치 때문에, 빈티지 와인처럼 세월이 지날수록 귀한 차가 됩니다. ‘보이차’가 대표적인 흑차의 한 종류입니다.

추가적으로, 차는 산화 정도에 따라 우리는 물의 적정 온도도 달라진답니다! 산화가 덜 진행된 차일수록 더 낮은 온도의 물로 우려내야 한다고 기억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녹차는 70도 정도, 우롱차는 80~90도 정도, 홍차와 보이차는 100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저번주에 날씨가 추워졌다고 적었는데, 이번 주에 바로 날씨가 또 조금 따뜻해졌네요. (여러분의 응원 덕분일까요...?) 다시 찾아온 선선한 가을에 오늘의 레터도 좋은 마음의 양식이 되기를 바라며, 구독자분들 모두 성장하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호박너구리 드림

주제 제안, 격려/응원, 질문 등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너구리에게 쪽지남기기

이전의 산업/기업 지식을 놓치셨나요?

원하는 지식을 배우실 수 있도록 주제별로 모아봤어요:)

[📰 산업 지식]

반도체: 반도체 생태계, 반도체 종류(메모리vs비메모리), 반도체산업 흐름, 일본 반도체산업, 반도체 공정

바이오: 바이오 산업, 바이오 임상시험,

유통/커머스: 이커머스 흐름, 이커머스 경쟁, 백화점, 무인매장

뷰티/화장품: 화장품 생태계, 글로벌 화장품 산업

메타버스: 메타버스 생태계, 메타버스 개념 및 특성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 게임산업, 뉴스레터, OTT

음식료: 대체육, 주류산업,

금융: 핀테크, 테크핀

기타 : 2차전지원리, 클라우드게이밍, 정유, 항공, 자동차(친환경차), 태양광, 산업의 발달과정, 5G(이동통신), 우주, 석유화학산업, ESG, 디스플레이, 독점&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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